‘5.18 피고인’ 전두환 ‘사자명예훼손’ 재판 시작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인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된 전두환(88) 전 대통령의 재판이 11일 시작됐다.

재판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한다.

법정에 들어서기 위해 승용차에서 내린 전씨는 경호원의 부축을 받지 않고 혼자 걸어서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전씨의 부인인 이순자 여사도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함께 법정으로 향했다.

법원과 검찰·경찰은 애초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구인장을 집행하려 했지만 전씨가 자진 출석한 점을 고려해 광주지법에서 하는 걸로 한 차례 변경했으나, 이마저도 취소해 최종 구인장은 집행하지 않았다.

이날 재판은 피고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과 공소사실 요점을 고지하고, 검찰과 변호인 측이 재판과 관련된 증거를 인정하거나 부인하는 절차까지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