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19.3.11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19.3.11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며, 40%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지지도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3월 1주차 주간 국정지지도는 전주 대비 3.1%p 내린 46.3%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4%p 오른 46.8%로, 9주 만에 부정평가와 긍정평가가 0.5%p 박빙의 격차로 맞섰다.

“이런 하락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북한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에 이은 북미관계 악화 가능성 보도가 이어지고, 미세먼지 등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PK(부산·경남)와 충청권, 경기·인천, 서울, 30대와 50대, 40대, 무직과 학생, 노동직, 사무직,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TK(대구·경북)와 호남, 가정주부, 진보층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1.1%p 내린 37.2%로 2주 연속 하락하며 30%대 중·후반으로 떨어졌다.

PK와 충청권, 경기·인천, 20대와 50대, 30대, 중도층에서 주로 하락했다. TK와 호남, 4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1.6%p 오른 30.4%로 3주 연속 상승,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6년 10월 2주차(31.5%)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0%대를 회복했다.

PK와 충청권, 경기·인천, 50대와 30대, 중도층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TK와 서울, 20대와 60대 이상, 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상승세는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를 중심으로 새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는 등 2.27전당대회 효과가 이어지고,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미세먼지 악화 등 한반도평화·민생·경제의 어려움 가중에 의한 반사이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0.1%p 오른 7.0%로 한 주 만에 바른미래당을 다시 앞섰고, 바른미래당은 중도층 일부가 한국당으로 이탈하며 1.1%p 내린 6.2%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도 0.6%p 내린 2.1%로 2주 연속 하락하며 창당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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