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재(미강요) 도예가의 청자백자운용문호(왼쪽), 이윤섭(이인도예) 도예가의 백자상감연화당초문병 (출처: 박상진 무형문화재 분청사기장)ⓒ천지일보 2019.3.10
노영재(미강요) 도예가의 청자백자운용문호(왼쪽), 이윤섭(이인도예) 도예가의 백자상감연화당초문병 (출처: 박상진 무형문화재 분청사기장)ⓒ천지일보 2019.3.10

‘광주 흙으로 빚은 도자의 美’展
조선백자 맥 잇고 도자산업 발전 위함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아트홀에서 ‘광주 흙으로 빚은 도자의 美’ 전(展)이 13일부터 7일간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15인의 광주 도예인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모두 광주에서 발견된 백토와 분청토로 제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취지는 청자와 분청사기, 조선백자의 맥을 잇고 대한민국 도자산업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자는데 있다.

신동헌 광주시장, 박현철 광주시의장, 광주 지역구 소병훈 국회의원, 임종성 국회의원이 축사와 격려사를,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광주백토사랑추진위원회’ 박상진 위원장(무형문화재 분청사기장)이 인사말을 통해 ‘도자기의 본고장에서 135년 만에 부활한 백토와 분청토’의 소중함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 광주는 조선왕실과 한민족의 질곡 많은 삶을 도자기로 대변해온 도요지다.

1467년, 조선왕조는 사옹원 분원을 설치하면서 조선도자산업의 영광과 번영을 이곳 광주에 맡겼다. 청백색 조화로 빚은 분청사기와 고혹한 성형을 뽐낸 조선백자가 세계인들을 감탄시킨 데에도 광주 분원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1884년 분원이 해체된 이후, 화려했던 대한민국 도자산업도 쇠락의 길로 들어섰다. 우리 흙으로 우리 도자기를 만들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전시에서는 정제된 수(水)와 불, 도예인들의 혼(魂)이 일체가 된 우리 흙을 통해 옛 조선왕실백자와 분청사기를 재현하게 됐다. 특히 우리 흙과 우리 혼이 담긴 광주도예인 15인의 작품들(각각 3~5점)이 전시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