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2019 세계여성의날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참여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8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2019 세계여성의날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참여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8

광화문광장서 ‘성 차별 규탄’

스페인·독일·프랑스 등에서도

[천지일보=이수정 인턴기자] 제111회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내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선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근절된 성 평등한 사회를 실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8일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 등 4개 단체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내 성폭력 고발운동인 ‘스쿨미투’를 끝내야 한다며 시민사회의 관심과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오후 2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3.8 세계여성의 날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 나온 1500명의 참가자들은 여성 채용과 승진, 배치, 임금차별 등 모든 과정에서의 성차별을 규탄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성 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미투,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 제35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을 열었다. 이들은 3.8여성선언을 통해 ▲낙태죄 폐지 ▲여성의 정치 대표성 확대 ▲성별 임금 격차 해소 ▲차별금지법 제정 ▲다양한 가족 구성권 보장 ▲성적 평등이 이뤄진 한반도 평화체제 실현 등을 요구했다. 기념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종로 일대를 행진했다.

여성의 권익·지위 향상과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세계 각지에서도 나왔다. 스페인에서는 대규모 집회와 부분파업이 진행됐다. 스페인 최대 노조 UGT에 따르면, 이날 부분 파업에 동참한 근로자 수는 스페인 전역에서 약 600만명이었다. 이들은 남녀의 동등한 임금과 차별폐지를 요구했다.

8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여성 차별 반대 집회. (출처: 연합뉴스)
8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여성 차별 반대 집회. (출처: 연합뉴스)

프랑스 정부는 성 평등과 여성 인권에 헌신한 인물에게 시상하는 ‘시몬 베이’상 시상식을 열었다. 첫 수상자로 카메룬의 여권운동가 아이사 두마라가 선정됐다. 두마라는 아프리카의 강제 결혼 관행에 반대하는 운동을 펼쳐왔다.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는 오전부터 기념집회와 행진이 곳곳에서 열렸다. 베를린시는 독일의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올해부터 세계 여성의 날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세계 여성의 날을 공휴일로 정한 러시아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행사 축하 메시지를 통해 “여성들은 직장과 가정에서 성공한 동시에 아름다움과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항상 당신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 위대한 러시아 여성의 창조적 공헌이 없는 우리의 역사와 발전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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