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유명 중식당 자장면부터 밀키트로 포장된 스테이크 세트 등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성장하면서 외식업체에 타격을 주고 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점업 생산지수는 93.7로 전년 대비 3.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큰 하락이다. 지난해 식당 경기가 급격히 악화됐다는 방증이다.

음식점업 생산지수는 각 업종의 매출액을 기반으로 작성되며 불변지수는 물가 영향을 제거한 실질 매출을 나타낸다.

HMR 성장에 가장 타격이 컸던 분야는 외식업 중에서도 양식, 중식, 일식 등 외국식 음식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국식 음식점업 생산지수는 전년보다 15.7%나 떨어진 87.8로 집계됐다. 2010년 세부 업종 집계 시작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식 음식점업 생산지수는 전년 대비 1.3% 하락한 93.2로 외국식 음식점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적었다.

주점업도 위축됐다. 지난해 주점업 생산지수는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016년에는 1.7% 감소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감소폭이 2.0%로 더 커져 생산지수 97.9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 구내식당업과 제과점업은 각각 2.5%, 3.0%씩 상승해 98.3, 107.9를 나타냈다. 커피숍 등 비알코올 음료점업 생산지수도 전년 대비 8.4% 상승해 146.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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