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골, 점칠 때 사용하던 점뼈 일종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5세기 경 점칠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사슴뼈의 복골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경남문화재연구원은 부산 강서구 미음동 분절마을 1010-1번지 일대 ‘부산ㆍ진해 경제자유구역 미음지구’ 개발사업 부지를 조사한 결과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패총유구에서 복골로 사용한 사슴뼈를 수습했다고 25일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점뼈라고도 하는 복골은 점을 치기 위해 사용한 동물의 뼈로, 주로 사슴 소 등의 초식 동물의 주걱뼈나 발굽․뿔 거북의 껍질 등을 사용했다. 이번에 발견된 사슴뼈에서는 점뼈로 확인되는 불 구멍이 촘촘히 뚫린 것으로 확인됐다.

불에 지져 그 갈라진 모양을 보고 점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이 사슴뼈에서는 복골임을 입증하는 불 구멍이 촘촘히 확인됐다.

발굴조사단에 따르면 사슴뼈가 출토된 층 시기는 “5세기 무렵의 삼국시대 문화층”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반도에서는 복골이 1980년대 사천 늑도 패총 유적에서 처음 확인된 뒤, 광주 신창동 저습지와 보성 금평 패총, 군산 남전 패총, 나주 장동리 패총 유적 등지에서 확인됐으나 출토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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