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제43차 의원총회 및 제5차 5.18 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9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제43차 의원총회 및 제5차 5.18 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9

“정치 신인답지 않게 능숙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8일 취임 일주일여가 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해 “권력욕이 강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권력욕이 얼마나 강하냐 하면 대통령 권한 대행하면서도 자기 시계를 만들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공안 검사 출신으로 정치를 수십 년 봐왔고,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 대행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그간의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정치신인답지 않다고도 했다. 정치 전략적으로 능숙하고 녹록치 않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전당 대회 과정에선 모든 게 세모의 안이었다. 그래서 황교안이 아니라 황세모다, 이렇게까지 얘기했다”면서도 “대표가 돼선 보수 세력에 합당한 메시지를 던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이나 박근혜 탄핵, 태블릿PC 등의 문제를 기자들이 질문할 땐 일절 답변하지 않고 미래로 가자고 퉁쳐버리는 데 잘한다”고 신기해했다.

박 의원은 또 “경선 과정에서 (황 대표가) 반시대적 역사적 발언을 하는 걸 보고 물론 득표용이겠지만 저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당대표 돼선 경찰청장 만나, 또 환경부 장관 만나 경찰이 버닝썬 이거 잘못하고 있다. 미세먼지 뭐 하느냐. 이런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자기한테 불리한 경선 때 얘기했던 것을 물어보면 퉁치고 미래로 가자고 한다.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음 짓기도 했다.

다만 아직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현재 위장적 순간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본심은 못 속인다”며 “사람이 어떻게 나오는가, 더 두고 봐야 된다”고 여지를 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