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北의 연평도 도발 이후, 이미 후임 인선 착수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청와대는 25일 김태영 국방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내일 중 후임 국방장관 인선이 발표될 예정이며 김 장관은 후임자 인선 시까지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국방장관의 후보로는 안광찬 전 비상계획위원장과 김인종 청와대 경호차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미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장관은 천안함 사태 이후 5월 1일 공식 사의를 표명한 바 있는데 천안함 후속 조치와 한미 국방 장관 회담 등 연속된 현안 처리를 위해 사퇴서 수리를 미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실장은 “그러나 최근 연속된 군 사고와 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오늘 사의 수용을 결정했다”며 “분위기 일신을 위해 청와대 국방비서관도 교체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장관은 이날 북한 연평도 피격으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합동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언젠가는 되돌려 줄 것이다. 이런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천안함 사태 이후 대책 마련이 미흡했던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대책이 미흡한 부분이 있어 이런 손실이 발생한 것 아니겠냐”며 “대책을 완벽하게 세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