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7개 부처 개각과 관련한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 브리핑을 TV를 통해 시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8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7개 부처 개각과 관련한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 브리핑을 TV를 통해 시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8

민주당 “확인된 사실에 기초한 청문회”

한국당 “무자격 장관, 철저히 검증”

미래당 “장관, 총선 경력용 증명된 셈”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문재인 정부의 중폭 개각에 따라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여야가 ‘인사검증’ 문제를 두고 9일 또다시 격돌하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객관적 사실에 기초한 검증”을 강조했고, 자유한국당은 ‘송곳 검증’을 벼르며 부적격자를 철저히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역량과 도덕성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해 검증을 준비 중”이라며 “장관 후보자들도 충분히 자신의 전문성과 정책적 역량을 잘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문회를 벼르고 있는 야당에 대해서는 ‘근거없는 폭로’를 경계하며 ‘사실’에 기초한 검증을거듭 당부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근거없는 폭로보다는 확실한 사실에 기초해 청문회를 했으면 한다”며 “사실관계가 분명치 않은 상황에 대한 폭로들이 많았다. 사실에 기초한 검증과 질문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문 정부 2기 내각에 대해 “인사는 만사(萬事)다. 하지만 문 정부 인사는 망사(亡事)가 됐다”며 노골적인 불쾌함을 드러냈다.

한국당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새로 교체된 7명의 장관 지명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전문성과 적재적소의 인사원칙이 실종된 ’내 사람만 쓰는 코드 인사‘로 요약된다”며 “한국당은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무자격 장관 지명자들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대변인은 “사드 배치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했던 분이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됐다”며 “김연철 지명자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전 세계가 의심하는 상황에서 ‘창의적 해법’으로 대북제재를 풀겠다는 강성 햇볕론자”라고 지적했다.

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명자에 대해선 “다음 총선 공천 포기의 댓가 교환으로 보일 뿐 전문성을 논할 수준이 못 된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도 이에 가세해 “국민을 대신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나섰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이번 인사에 대해 “결국 총선용 스펙을 쌓고 6명의 정치인이 큰 폭 교체됐다”며 “장관이 경력용이라는 게 증명된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정 쇄신을 핑계대려면 쇄신다워야 하는데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며 “능력과 역량, 도덕적 자질을 겸비한 사람이 통솔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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