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1일 오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1일 오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사회주의 위한 조건, 성숙돼간다”

“수령, 인민과 생사고락 같이한다”

“절대 충성 위해 인간적 매혹돼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국주의자들의 날강도적인 전쟁 위협이 무용지물로 된 것처럼 극악무도한 제재압살 책동도 파탄을 면치 못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6~7일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열린 2차 당 초급선전일꾼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에게 유리하게 발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북한의 경제적·외교적 상황 등에 대해 “자력으로 보란듯이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우리 인민의 힘을 무엇으로도 억제할 수 없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로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것이 목적하는 바 그대로 돼 가고 있으며 사회주의 건설을 거침없이 다그쳐 나갈 수 있는 주·객관적인 조건이 성숙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발전에 대해선 “오늘 우리 당에 있어서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보다 더 절박한 임무는 없다”며 “현 시기 우리 당 사상사업에서 중요한 과업의 하나는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다그치는 데 선전과 선동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수령의 모습을 놓고 “수령은 인민과 동떨어져 있는 존재가 아니라 인민과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인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인민의 영도자”라며 인간적인 모습을 언급했다.

이어 “만일 위대성을 부각시킨다고 하면서 수령의 혁명활동과 풍모를 신비화 하면 진실을 가리우게 된다”며 “수령에게 인간적으로, 동지적으로 매혹될 때 절대적인 충실성이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2017년 신년사에서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자책 속에 지난 한해를 보냈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무오류 존재’로 수령을 정의했던 선대와는 달리 인간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2001년 처음 열렸던 당 초급선전일꾼대회가 다시 열린 것은 18년만이다. 지난 대회에는 당 중앙위 간부들과 전국 공장, 기업 등에서 사상교양과 선전선동 사업 간부 역할을 맡고 있는 주민 6000여명이 참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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