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장인 하노이 회담장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만찬을 하고 있다. (출처: 백악관 트위터)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장인 하노이 회담장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만찬을 하고 있다. (출처: 백악관 트위터)

美 매체, 산음동 시설 로켓‧미사일 준비 의심

[천지일보=이솜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관계가 좋다고 평가하면서도 미사일 시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와 관련해 “여전히 좋다”고 평가하면서도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재개하는 것을 본다면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견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이해에 부합하지 않는 어떤 것을 한다면 나는 부정적인 측면에서 놀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미 공영라디오 NPR은 북한이 평양 근처 산음동 연구단지에서 미사일이나 우주 로켓 발사를 준비하는 듯한 정황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산음동 연구단지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발사체 조립을 했던 시설이다.

이날 NPR은 지난달 22일 디지털글로브가 촬영한 산음동 연구단지의 상업 위성사진에서 해당 시설 근처에 주차된 차량과 트럭 모습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근처 선로 위에는 열차가 서 있고 크레인 2대도 보였다는 설명이다.

사진을 분석한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연구원은 “모든 정황을 고려하면, 북한이 로켓을 만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무엇을 준비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발사시기 등을 아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NPR은 또 다른 업체가 촬영한 상업 위성 사진에서는 차량 움직임이 끝났고 크레인 중 하나가 사라졌다고 상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시설 근로자들이 부품을 기다리며 ICBM이나 로켓 제조를 잠시 중단했거나, 이미 미사일이나 로켓이 시설을 떠난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루이스 연구원은 북한이 위성을 궤도로 쏘아 올리려고 준비하는 것 같다고 예측하면서도 “발사가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간주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정보원도 최근 국회에 북한의 산음동 미사일 연구단지에서 ‘물자 이동의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