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출처: 미국축구협회 홈페이지)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출처: 미국축구협회 홈페이지)

[천지일보= 이온유 객원기자] 세계 최강인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남녀 축구 대표팀의 임금 격차 및 조직적 성차별 등에 강력히 항의하며 미국축구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뉴욕타임즈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미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국제여성의 날인 8일 협회가 남녀 대표팀의 임금 불균형과 대우에 대해 조직적인 성차별을 대한 의식과 관행을 근절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미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 28명 전원이 소송에 동참했으며, 소급분 임금을 포함한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미 여자 축구대표팀은 남녀 대표팀이 1년에 각각 20경기의 친선전에 출전해 모두 이길 경우를 가정해 남자 선수는 경기당 1만 3166달러로, 총 26만 3320달러(약 3억원) 수익을 가져가는 것에 비해 여자선수는 경기당 4950달러씩 최대 9만 9000달러(약 1억 1300만원)만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여자대표팀 선수 알렉스 모건은 “우리는 모두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지만, 스포츠 성평등과 동등한 대우 역시 책임 중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세계 최강팀을 만들기 위해 세대교체를 실시하며, 2017년부터 많은 선수들을 기용했다. 1991년 첫 대회를 비롯해 7번의 월드컵 중 3차나 우승하고 올림픽 금메달을 4번이나 목에 걸었다.

미 여자 대표팀의 반기는 이번만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16년에도 남자 축구 선수보다 부당하게 적은 임금을 받는다며 연방 평등고용위원회에 진정서를 낸 바 있다.

이때에도 알렉스 모건은 “여자 축구선수들은 필드에서 해내는 기여도에 따라 급료를 받아야 한다. 고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방향은 바로 잡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축구협회와 협상을 벌여 임금 차별 구조를 고치고 소급분도 받아내려 했지만, 실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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