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가운데)이 당진화력 터빈건물 옥상에 설치된 에코브라이트코리아 사의 태양광 청소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제공: 한국동서발전). ⓒ천지일보 2019.3.8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가운데)이 당진화력 터빈건물 옥상에 설치된 에코브라이트코리아 사의 태양광 청소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제공: 한국동서발전). ⓒ천지일보 2019.3.8

국내 중소기업 개발, 발전효율 7.7% 향상
이동레일 추가, 2~5개 패널거치대도 가능

[천지일보=김가현 기자] 한국동서발전(박일준 사장)이 8일 태양광 모듈 청소로봇 현장 실증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발전설비에 접목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동서발전 발전기술개발원은 지난해 7월부터 태양광 청소로봇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파악하고 특별팀을 구성해 실증시험을 추진해 왔다.

이번 실증시험은 제품개발이 완료된 국산 태양광 모듈 청소로봇 2개사 제품을 당지화력 터빈건물 옥상 태양광 설비에 설치하고 올해 1월부터 한 달간 실증 테스트를 거쳤다.

당진화력 터빈건물 옥상 태양광은 220W 모듈 4560장이 설치된 1㎿급 대용량 발전소이며 총 8개의 패널거치대에 320m 길이의 직선 모듈을 배치해 청소로봇을 시험했다.

특히 이번 태양광 모듈은 효과실증을 위해 국내 태양광 청소로봇을 제작하는 중소기업에 현장설비를 제공하며 진행됐다.

발전기술개발원은 청소로봇 현장설치 후 실증시험 전까지 약 2개월 간 결함부분을 보강하고 운전로직 개선 등을 추진했다.

이번 실증을 통해 태양광 패널에 청소로봇을 도입했을 때 발전효율이 최고 7.7%가 향상됐고 겨울철에 로봇운영 시 제설능력도 90% 이상이 확인됐다. 한 개의 로봇으로 한 개의 패널거치대만 청소 가능한 현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동식 레일을 추가하면 2~5개의 패널거치대를 한 개의 로봇으로도 청소가 가능하다는 방향도 제시됐다.

태양광 패널 설치형태에 따라 동서발전이 운영 중인 전체 태양광 설비규모 41㎿에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3.2㎿의 설비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약 7개의 축구장 면적(52.700㎡) 및 54억원의 투자비를 절감하고 향후 태양광 확대에 따른 부지확보 문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발전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의 현장 적용시험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며 “드론을 이용한 태양광 패널 유지보수와 청소로봇 등을 활용해 새 모델을 창출하고 에너지 신산업의 성장 동력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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