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헌 기자]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0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0

“北, 수령 거절의사 보인 적 없어”

이산가족 화상상봉 “北과 논의 중”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8일 북한에 ‘인플루엔자’ 감염 치료제인 타미플루 전달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여전히 “북측과 협의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물자 전달에 있어 관련 절차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타미플루 20만명분과 민간업체가 기부한 신속진단키트 5만개를 지난 1월 11일 북측에 넘겨줄 계획이었으나 타미플루 수송 차량의 북한 진입이 제재에 저촉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무산됐다.

전달 일정이 계속 늦춰지자 그 배경에 대한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이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일정부분 완화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유독 남측의 대북 지원에 대해서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북측이 이를 인수할 만한 여건이 안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백 대변인은 ‘북측이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북한이 거절 의사를 보인 적은 없다”며 “북측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타미플루를 싣는 트럭이 문제냐’는 질문에는 “‘워킹그룹(실무그룹)’에서 협의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대해 그는 “관련해서 협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점 등 이행 방안을 북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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