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8.34포인트(-1.31%) 내린 2137.44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7.20원 오른 1136.20원, 코스닥 지수는 0.86포인트(-0.12%) 내린 735.97포인트를 기록했다. (출처: 뉴시스)
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8.34포인트(-1.31%) 내린 2137.44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7.20원 오른 1136.20원, 코스닥 지수는 0.86포인트(-0.12%) 내린 735.97포인트를 기록했다. (출처: 뉴시스)

코스피 5개월 만에 엿새째 하락
외국인·기관 ‘팔자’에 약세
탄탄대로 타던 경협주 폭락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국내 증시가 세계 경기 둔화 우려와 북미 간 긴장 고조로 인해 6거래일째 하락을 이어갔다. 특히 북미정상 전까지만 해도 급등세를 탔던 남북경협주는 북미합의 결렬과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 소식까지 겹쳐 폭락 수준에 가까워 투자자들을 울상 짓게 하고 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35포인트(1.31%) 내린 2137.44로 거래를 마쳐 6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0.86포인트(0.12%) 내린 735.97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2원 오른 달러당 1136.2원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3일(2127.78)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6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도 지난해 9월 28일부터 10월 11일(8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약 5개월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북한 등의 대외리스크 속에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로 28.35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은 1759억원, 기관은 1265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이 294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10위권 내 종목인 삼성전자(-1.46%), SK하이닉스(-2.06%), 셀트리온(-0.48%), LG화학(-0.41%), 현대차(-4.38%), 삼성바이오로직스(-0.40%), NAVER(-3.97%), POSCO(-0.40%)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2.87%), 전기·전자(-1.50%), 기계(-1.74%), 제조(-1.35%) 등 대체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전기·가스(0.03%)는 소폭 상승했다. 오른 종목은 241개였고 내린 종목은 2배에 달하는 584개였다. 보합마감은 71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약 424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약 3억 786만주, 거래대금은 4조 4358억여원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7억원, 개인은 29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기관은 40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신라젠(-0.27%), CJ ENM(-0.13%), 바이로메드(-0.88%), 에이치엘비(-0.84%), 메디톡스(-1.28%), 스튜디오드래곤(-0.43%) 등이 하락했고, 셀반트리온헬스케어(2.15%), 포스코켐텍(1.26%), 펄어비스(0.59%) 등은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약 8억 719만주, 거래대금은 3조 4553억원이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1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약 39만주, 거래대금은 37억원 수준이었다.

특히 남북경협주와 통일펀드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개미투자자들을 울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기준 연초 대비 약 223%나 급등했던 대표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8만 2300원에 마감해 2차 회담 전인 지난달 26일(11만 5000원)에 비해 30% 가까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은 6만 2300원에서 5만 1100원으로 하락해 20%에 가까웠고, 아난티는 2만 7900원에서 1만 8450원으로 하락해 30%가 넘는 감소율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다른 남북경협주들도 올해 들어 올렸던 수익률을 반납하고 최근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건설·철강·전기가스 등 남북 경제협력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통일펀드도 수익률이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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