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공동행동은 현병철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25일 갖고 농성에 들어갔다. 농성은 12월 초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국가인권위제자리찾기 광주공동행동(이하 광주공동행동)은 25일 오후 2시 광주인권사무소 앞에서 현병철 위원장 사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농성에 들어갔다.

광주공동행동은 기자회견에서 “인권수호의 문지기로 만든 인권위가 갈 길을 잃었을 뿐 아니라 인권수호가 아닌 권력수호의 문지기가 된 현실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지난해 7월 취임한 현병철 위원장이 임명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인권위를 만들기 위해 운영절차 무시, 인권위원들 간의 합의 없는 독단적 행동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인권기구의 롤모델로 인정받던 한국의 인권위원회가 이제 국제적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사회적 약자들의 마지막 보루였던 인권위는 이제 풍전등화의 신세가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끝으로 광주공동행동은 현 상황을 묵과할 수 없어 국가인권위 설립 9주년이 되는 25일 광주인권사무소에서 농성에 들어간다는 뜻을 전했다.

광주공동행동의 농성은 12월 초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매주 1회 구 삼복서점 앞에서 촛불문화제 및 현병철 위원장 사퇴촉구 대시민서명운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광주공동행동은 부산지역 인권단체와 연계를 통해 농성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가인권위원회의 본 모습을 찾을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펼칠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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