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 시내버스 파업사태 47일째인 8일 오후 4시경 삼성교통 노조가 시청과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일부로 모든 조합원은 현업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이들은 50일 가량의 장기간 파업으로 인해 전세 관광버스 이용, 시청사 출입문 봉쇄 등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면서 현업에 복귀할 것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노조는 현업에 복귀하더라도 부분파업, 집회, 선전전 등을 통해 최저임금보장 등 대중교통체계의 정상화를 위해 투쟁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천지일보 2019.3.8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8일 오후 4시경 삼성교통 노조가 시청과 시의회 앞에서 오는 11일부로 현업에 복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3.8

“파업 풀면 대화하겠다는 약속 지켜라”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 시내버스 파업사태 47일째인 8일 오후 4시경 삼성교통 노조가 진주시청과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일 오전 5시를 기해 현업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50일가량의 장기간 파업으로 인해 전세 관광버스 이용, 시청사 출입문 봉쇄 등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면서 업무 복귀를 결정했다.

이현흠 삼성교통 노조 지회장은 “조규일 진주시장의 공약인 ‘소통·공감하는 시정’으로 발족한 시민소통위원회의 중재가 시의 거부로 결렬됐다”며 “시의회도 중재를 통해 합의를 끌어내고자 했지만, 이것마저 무산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지회장은 “시내버스가 장기간 중단되는 사태에도 무능과 무책임, 불통으로 일관하는 진주시를 그냥 지켜볼 수 없었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현업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시민의 불편을 방치하고 혈세를 낭비하는 진주시와 진주시장 행정의 민낯을 보게 됐다”며 “복귀하더라도 교통행정 적폐 청산과 시내버스 체계 정상화를 위해 부분파업, 집회, 선전전 등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파업을 풀면 대화를 하겠다는 조규일 진주시장의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진주시가 이제는 시민소통위원회, 시의회에 숨지 말고 직접 대화에 나서주길 바란다. 또 공개토론 제안에도 응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2명의 동료가 생명을 건 농성에서 내려올 수 있도록 계속 투쟁해 성과를 내겠다”고 전해, 지난 5일 45m 높이의 이동통신중계기에 올라간 노조원 2명은 한동안 고공농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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