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AP/뉴시스】 28일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한 달 간의 교회간부회 종료 미사에 빨간 캡의 추기경을 선두로 간부 사제들이 앉아있다. 교황이 집전했다.
【바티칸=AP/뉴시스】 28일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한 달 간의 교회간부회 종료 미사에 빨간 캡의 추기경을 선두로 간부 사제들이 앉아있다. 교황이 집전했다.

‘2019 교황청연감’ 발표
수녀·신학생 수도 줄어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전 세계 사제 숫자가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사제는 천주교에서 성사와 미사를 집행하는 성직자를 말한다.

교황청 공보실은 6일 ‘2019 교황청연감’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연감에 따르면 사제 수는 2010년 이래 처음으로 줄었다. 2016년의 41만 4969명에서 2017년에는 41만 4582명으로 387명(0.09%)이 줄었다. 이 수는 교구 소속 사제와 수도회 소속 사제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교구 사제로 새로 서품을 받는 수는 2012년 6577명에서 2017년에는 5815명으로 계속해서 줄고 있는 추세다.

남자 수도자인 수사의 수는 아프리카에서만 꾸준히 늘었지만, 아시아는 2016년부터 줄기 시작했다. 전 세계 합계로는 2016년 5만 2625명이었으나, 2017년에는 5만 1535명으로 감소했다.

이뿐만 아니라 여자 수도자인 수녀도 2013년부터 해마다 약 1.6%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조금 늘었지만 유럽, 남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에서의 감소를 벌충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2001년에 79만 2000명이 넘던 것이 2017년에는 64만 8900명을 겨우 넘었다.

신학생도 전 세계적으로 약간 줄었다. 2016년에는 11만 6160명이었으나 2017년 말에는 11만 5328명이었다.

반면 주교, 종신부제, 평신도 선교사, 교리교사의 수는 모두 늘었다. 종신부제는 582명이 늘어 모두 4만 6894명이었다. 평신도 선교사는 1000명 넘게 늘어 35만 5800명이 됐으며, 교리교사는 3만 4000명이 늘어 312만명이 됐다. 세례자 수는 1560만명이었다.

한편 한국의 경우 천주교 사제가 되려면 고졸 이상 학력자가 신학대학에 입학해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포함해 7년간 공부해야 한다. 군 미필자의 경우, 군 복무를 마치고 사회복지시설 현장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마쳐야 하므로 보통 10년의 세월이 걸린다. 신학생은 보통 6학년 겨울에 부제품을 받고 1년 뒤 사제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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