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7회 국회(임시회) 개회식에서 국회의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7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7회 국회(임시회) 개회식에서 국회의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7

현역 박영선·진영, 중기·행안 장관에 발탁

민주 “국민소통과 국정안정에 최적임자”

한국 “정부의 실종 선언… 국민 무시”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8일 문재인 정부의 7개 부처 장관 등을 교체한 개각 등을 놓고 여야 반응이 엇갈렸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적재적소 인사”라며 환영했고, 자유한국당은 “좌파독재 레일 깔기에 골몰한 흔적”이라고 힐난했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장관 7명과 차관급 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며 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현역의원 입각에는 민주당 박영선·진영 의원이 각각 중소벤처기업부·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에 발탁된 박 장관 후보자와 진 장관 후보자의 경우 폭넓은 국회 활동과 풍부한 정치 경험을 가진 다선 국회의원”이라며 “부처가 국민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있어 최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또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연속성과 사회 통합이 필요한 시점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이 검증되고 정책 실행능력이 우선시된 적재적소의 인사라고 여겨진다”며 “이번 개각으로 입각하는 분들의 연륜과 경험, 참신성과 전문성이 조화를 이뤄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 국정 전반에 새로운 활력이 제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번 개각에는 안보파탄, 경제파탄, 민생파탄에 대한 고려가 전무하고 오로지 좌파독재를 위한 레일 깔기에 골몰한 흔적만 보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한국당은 그간 수차례에 걸쳐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 재설정과 대북·외교·안보라인의 교체를 주장해 왔다”며 “반드시 들어내야 할 이들은 고스란히 놔두고, 오히려 점입가경으로 ‘남북경협’ ‘북한 퍼주기’에 매몰된 김연철과 같은 인사를 통일부 장관으로 앉혔다”고 지적했다.

또 “아무리 청와대만 있고 부처는 없는 정부라지만 이번 개각은 정부실종 선언으로 보일 지경”이라며 “오로지 진영의 안위, 내 사람의 출세가도를 위해 대통령의 임명권을 행사하고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를 반복하는 것은 ‘야당 무시’가 아닌 ‘국민 무시’”라고 말했다.

중소야당도 각각 논평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재벌 저격수'란 명성에 걸맞게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를 만드는 데 앞장서줄 것을 기대한다”며 “현장 경험과 이론적 전문성을 겸비한 김연철 후보자가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간의 경제협력이 정치적, 외교적 갈등을 푸는 열쇠가 될 수 있도록 쉬운 것부터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현역 의원 출신이 장관직에 포함되자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현직장관’과 ‘장관 스펙 희망자’의 ‘바톤터치’에 불과하다”며 “공짜입장, 공짜패딩, 공짜장관, 탁월한 '불로소득 전문가'“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임기 중반에 접어드는 문재인 대통령이 변화와 혁신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고 인선을 했다고 보인다”며 “사람이 없다는 말은 이제 무의미하고, 사람을 어떻게 쓰느냐를 보여 주어야 할 시기이다. 그런 만큼 국민들은 대통령의 용인술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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