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9시42분께 충북 음성군 금왕읍 농협 목우촌 계육가공공장에서 암모니아 100㎏이 누출됐다. 이 사고로 목우촌 공장 근로자 19명과 인근 공장 근로자 4명이 가스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이 긴급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제공: 음성소방서)
7일 오전 9시 42분께 충북 음성군 금왕읍 농협 목우촌 계육가공공장에서 암모니아 100㎏이 누출됐다. 이 사고로 목우촌 공장 근로자 19명과 인근 공장 근로자 4명이 가스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이 긴급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제공: 음성소방서)

25t 화물차 배관과 충돌

사고로 가스 100kg 유출

23명, 생명엔 지장 없어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충북 음성군 금왕읍의 농협 목우촌 계육가공공장에서 7일 오전 9시 42분쯤 암모니아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장 내 작업자 19명이 암모니아 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직원 4명도 어지럼증을 호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암모니아 가스는 공장에서 냉장시설 냉매제로 자주 쓰이는 물질이다. 특유의 악취가 나고 인체에 닿으면 눈 자극과 두통·메스꺼움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암모니아에 많은 양이 노출될 시 지연성 폐부종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

사고는 25t 윙바디 차량이 이 공장에 물건을 납품하고 돌아가던 중 적재함 덮개를 연 채 이동하다가 건물 사이를 잇는 암모니아 가스 배관과 부딪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나 난 뒤 업체는 오전 10시 10분쯤 암모니아 가스 밸브를 차단, 추가 누출을 막았다. 배관 속 남아있는 가스 제거 등 긴급 조처도 벌였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오전 10시쯤 인근 공장으로까지 대피방송을 했다. 이어 차량 20대, 인력 110명을 동원해 암모니아 가스를 희석하는 등 현장을 수습했다.

음성군보건소·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 관계자 83명도 수습에 함께했다.

7일 오전 9시42분께 충북 음성군 금왕읍 한 육가공 업체에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3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사고는 25t 차량 적재함 덮개가 암모니아 가스 밸브와 부딪혀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제공: 음성소방서)
7일 오전 9시42분께 충북 음성군 금왕읍 한 육가공 업체에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3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사고는 25t 차량 적재함 덮개가 암모니아 가스 밸브와 부딪혀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제공: 음성소방서)

소방당국은 중앙119구조본부 충주 화학센터 잔존가스 측정조가 현장을 살피게 하는 등 만약을 대비하고 있다.

신현복 음성소방서 예방안전팀장은 “사고가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발생해 다행히 피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스안전공사는 공장 안 1500㎏ 규모 암모니아 탱크에 남아 있던 300㎏ 가운데 100㎏ 정도가 누출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음성 경찰서는 사고를 낸 트럭 운전기사 A(39)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A씨에게 업무상과실치상이나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 경찰은 목우촌 음성공장 안전관리자를 상대로 사고 당시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총면적 4만 3000㎡ 규모의 농촌 목우촌 음성 계육가공공장은 닭고기 전문 가공 공장으로 삼계탕용 닭과 소시지류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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