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英 IHS제인스 등 위성사진 전문가 인용 보도

(서울=연합뉴스) 영국과 미국 전문가들의 위성사진 분석에서도 지난 23일 북한군이 연평도에 선제공격한 사실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전했다.

영국의 군사정보회사 `IHS제인스'의 위성사진 분석가는 이 방송에 "디지털 글로브, 지오아이 등 미국 위성사진 업체들로부터 연평도 사진을 받아 분석해 봤더니, 23일의 군사적 충돌이 북한의 포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들 회사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북한의 해안포에서 공격이 시작된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IHS제인스의 다른 위성사진 분석가도 "위성사진상 북한보다 연평도의 피해 상황이 큰 것을 보면 누가 먼저 공격했는지 추측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정지궤도위성 `천리안'이 북한 도발 직후인 23일 오후 3시30분 촬영한 연평도 일대 위성사진에서도, 흰 연기로 가득 찬 연평도에 비해 북한쪽은 비교적 깨끗했다고 RFA는 덧붙였다.

북한은 연평도 도발에 대해 "남측이 먼저 우리 영해에 포격을 가해 대응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북한의 심각한 전력난으로 TV 시청이 어려워, 주민들은 연평도에서 벌어진 일을 잘 모르고 있다고 RFA가 별건 기사로 보도했다.

함경북도 회령시 소식통은 이 방송에 "잦은 정전으로 방송을 들을 수 없어 연평도 교전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고, 량강도의 한 간부도 "24일 아침 출근해 부서별로 전달을 받았는데 남조선이 먼저 도발해 보복했다는 설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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