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규탄결의안 원안 통과시켜야"
박상은 "송영길시장, 군과 민간인 살해한 자 대변인이냐"

(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은 25일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과 관련, 국회의 대북규탄결의안 채택이 진통을 겪는데 대해 일부 야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진보 성향의 야당들이 이번 사태의 한 원인으로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꼽는 것을 문제삼으며 지지기반인 보수층의 안보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안상수 대표는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북 규탄결의안의 신속한 국회처리를 야권에 촉구하면서 "내부분열, 사회갈등을 유발하는 것은 야만적인 북한 정권이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민주.민노.진보신당 등 진보 3당은 국회 국방위에서 결의안이 통과됐음에도 본회의에 수정 제안하겠다는 못난 짓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 제출해도 부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태를 수습해야 할 국방장관을 어제 오후까지 국회가 붙잡아놔 항의 전화가 빗발쳤고 국무총리 또한 오늘 새벽까지 예결위에 붙잡혀 있었다"며 야당을 에둘러 비판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진보 3당'이라는 용어에 동의못한다"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시대착오적이고 폐쇄적인 정권을 두둔하는 정당이 진보 정당이냐. 수구 좌파 정당이 맞다"고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또 "관례적 용어를 쓰다 보면 말도 안되는 정당을 높이 평가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평도 일대가 지역구인 박상은 의원은 민주당 출신인 송영길 인천시장에 대해 "트위터에 북한의 도발이 우리의 호국훈련에 원인이 있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고 민간시설 공격에 대해 북한을 비호했다"며 "송 시장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이냐, 군과 민간인을 살해한 자의 대변인이냐"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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