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사단법인 아침)
(출처: 사단법인 아침)

‘3.1운동 100주년’ 세미나
여성독립운동 신앙인 조명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신앙인 안이숙·조수옥·최덕지가 신사참배 반대 운동 등에 앞장섰던 여성 독립운동가였다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들을 독립유공자로 선정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항일여성독립운동 신앙인 최덕지·안이숙·조수옥 재조명’ 학술세미나가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는 자유한국당 이주영 국회부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 그리고 사단법인 아침이 주최했다.

먼저 패널로 나선 김정일 숭실대 기독교 교육학과 교수는 통영 출신 최덕지를 중심으로 한 신사참배반대운동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1938년 9월 9일 제27회 장로교 총회에서 회장 홍택기 목사를 비롯한 지도자들은 일제의 신사참배에 대해 이는 종교행위가 아닌 국가의식이라며 불법적으로 참배를 공식 가결했다.

이런 가운데 최덕지는 여성지도자로서 신사참배 반대 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전국적인 조직화를 위해 부산 경남 일대에서 400여명의 교회 지도자들을 포섭하고 성경적 부당성과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에 저항할 것을 독려했으며, 운동자금까지 제공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다.

또 당시 악명 높았던 평양형무소에 갇혀 해방될 때까지 소위 일제의 ‘5대 황민화 정책’을 모두 거부했다며 최덕지의 삶을 높이 평가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항일여성독립운동 신앙인 최덕지·안이숙·조수옥 재조명’ 학술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6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항일여성독립운동 신앙인 최덕지·안이숙·조수옥 재조명’ 학술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6

안이숙에 대해서는 김대응 한국침례교회 역사연구회장이 발표했다. 안이숙은 기독교 운동가이자 교육가로 교직생활을 하다가 신사참배 반대운동에 전념한 인물이라고 김 회장은 소개했다.

그는 “1938년 2월 안이숙은 박관준 장로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정계요인들을 만나서 신사참배 강요 저지를 호소했다”며 “같은 해 3월에는 일제의 국가적 종교통제에 반대하기 위해 ‘종교단체법안’을 심의하던 제74회 일본국제회의 중의원 회의장에 유인물을 뿌리고 체포됐다. 광복후에는 종산정권의 탄압을 피해 월남했으며 미국으로 건너가 교회를 개척했다”고 설명했다.

안이숙 저서로는 ‘죽으면 죽으리라’ ‘당신은 죽어요’ ‘그런데 안 죽어요’ ‘낫고 싶어요’ 등이 있다.

최재건 연세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교수는 조수옥에 대해 “조수옥은 유명한 인사도, 영향력있는 유력한 인사도 아니었다”고 설명하며 “그는 일본의 침략전쟁 동원을 위해 일본 왕을 신으로 믿도록 강요한 심사참배를 거부해 26세의 젊은 나이에 추방되고 투옥돼 해방과 더불어 출옥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 한쪽에서는 “정부가 하루속히 신사참배거부운동을 독립운동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독립운동가 서훈을 촉구하기 위한 서명운동이 진행됐다.

세미나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국가보훈처,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재건 총회,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 등이 후원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항일여성독립운동 신앙인 최덕지·안이숙·조수옥 재조명’ 학술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6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항일여성독립운동 신앙인 최덕지·안이숙·조수옥 재조명’ 학술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6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