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5

수도권 사상 첫 6일 연속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반도를 1급 발암 물질인 초미세먼지(PM-2.5)가 감싸고 있는 가운데 6일 부산, 울산을 제외한 전국에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환경부는 이날 새벽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부산과 울산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에는 총중량 2.5t 이상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이 제한된다.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시행된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로 대기 중에 오랫동안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직경 10μm 이하의 입자상 물질이다. 미세먼지는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또는 제조업ㆍ자동차 매연 등의 배출가스에서 나오며,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돼 각종 폐질환을 유발하는 대기 오염물질이다.

환경부는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화력발전소의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도 6일 연속 시행한다”고 밝혔다. 비상저감조치 시행 시·도는 1일 8곳, 2일 7곳, 3일 7곳, 4일 9곳, 5일 12곳, 6일 15곳으로 늘었다.

강원의 영동지역은 사상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것이며, 서울, 인천, 경기, 세종, 충남, 충북은 6일 연속, 대전은 5일 연속 등 비상저감조치가 연속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미세먼지 대응방안과 관련 대한 긴급 보고를 받고 “비상한 시기에 비상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라며 적극적인 대책을 지시했다.

조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차량운행 제한, 석탄발전 상한 제약, 미세먼지 배출시설의 가동시간 조정 등 이행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보고했다.이에 문 대통령은 “국민의 요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는 정부가 장기적인 대응책에만 머물지 말고 즉각적으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지난 4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 문제를 지적하는 UN 보고서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매년 어린이 60만명을 포함해 700만명이 사망하며 이는 전쟁, 살인, 결핵, 에이즈, 말라리아 등에 인한 사망자보다 많은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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