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희뿌연 인도 뉴델리 도로[출처: 뉴시스]
미세먼지로 희뿌연 인도 뉴델리 도로[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인도가 전 세계 미세먼지 최악의 국가로 선정됐다.

인도는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5일(현지시간)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비주얼(AirVisual)과 함께 발간한 ‘2018 세계 공기질 보고서-지역&도시 PM2.5’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10개 도시 중 무려 7개 도시들이 톱10에 들어가 있을 정도의 심각한 오염 국가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서 가장 미세먼지가 많은 도시는 인도의 구루그람이었으며, 파트나, 노이다 등 7개 도시가 파키스탄과 함께 10위안에 랭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루그람의 2018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무려 135.8µg/m³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12월 구루그람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0 µg/m³를 넘었다. 인도는 공기가 가장 나쁜 30대 도시 중 22개를 차지할 정도로 나쁜 공기질을 나타냈다. 인도는 물론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지역은 지구상에서 공기가 가장 나쁜 지역으로 꼽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구루그람은 인도 수도 뉴델리의 남서쪽에 위치한 도시로 지난해보다 대기오염 수치가 높아졌으며, 이런 미세먼지는 인간의 건강을 해치며 삶의 질을 떨어뜨려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가 발전하고 있는 국가로, 중국, 방글라데시에 비해 오염수치 농도가 가장 심각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히려, 이번 그린피스 보고서는 중국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주요 도시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2017~2018년간 12%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인도 뉴델리의 경우는 지난해 말 세계보건기구 안전 기준의 13배에 달하는 초미세먼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그린피스는 한국이 개별 도시 단위를 살펴보면 초미세먼지의 심각성은 더욱 두드러진다며 OECD 가입국 가운데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심각한 100개 도시에 안성, 원주, 전주, 평택·이천, 청주 등 국내 도시 44곳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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