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에 최악의 대기 상태가 이어지는 5일.  낙동강 수변에 산수유꽃이 곱게 폈다. 군데군데 쑥을 캐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9.3.5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에 최악의 대기 상태가 이어지는 5일. 낙동강 수변에 산수유꽃이 곱게 폈다. 군데군데 쑥을 캐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9.3.5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삼라만상(森羅萬象)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驚蟄)’이 찾아왔다. 

3월 6일인 경칩은 24절기의 하나이며, 3월의 절기이다. 날씨가 따뜻해 각종 초목의 싹이 트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땅 위로 나오려고 꿈틀거린다고 하여 이 같이 불리게 됐다.

이때는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통과하며 점차 기온이 올라 ‘정말 봄이 코앞에 왔구나’ 할 만큼 완연한 봄기운이 찾아온다.

옛사람들은 이 무렵에 첫 번째 천둥이 치고, 그 소리를 들은 벌레들이 땅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다.

개구리들이 나와 물이 고여 있는 곳에 알을 낳는데, 이 알을 먹으면 몸을 보호한다 하여 경칩날 개구리 알을 건져 먹는다고 한다. 흙일을 하면 1년 내내 탈이 없다고 하여 일부러 벽을 바르기도 했다.

우리 조상들은 경칩을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절기로 여기기도 했다. 조선시대에는 경칩 이후 첫 해이레 선농제와 적전을 행하도록 정했다.

‘성종실록(成宗實錄)’에 우수에는 삼밭을 갈고 경칩에는 농기구를 정비하며 춘분에는 올벼를 심는다고 하였듯이, 우수와 경칩은 새싹이 돋는 것을 기념하고 본격적인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절기였다.

경칩 이후에는 갓 나온 벌레 또는 갓 자라는 풀을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불을 놓지 말라는 금령(禁令)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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