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 시내버스 파업사태 44일째인 5일 오전 6시 10분께 남해고속도로 진주나들목 인근에서 삼성교통 노조원인 김모씨(51)와 문모씨(48)가 45m 높이의 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5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 시내버스 파업사태 44일째인 5일 오전 6시 10분께 남해고속도로 진주나들목 인근에서 삼성교통 노조원인 김모씨(51)와 문모씨(48)가 45m 높이의 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5

45m 철탑 점거, 무기한 농성

일부는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시 “시내버스 정상화가 우선”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 시내버스 파업사태 44일째인 5일 오전 6시 10분께 삼성교통 노조 김모씨(51)와 문모씨(48)가 남해고속도로 진주나들목 인근에서 철탑 고공농성에 돌입해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이들은 진주시가 지급하는 표준운송원가 등에 불만을 품고 무단으로 한국전파기지국㈜ 소유 45m 높이의 이동통신중계기 철탑에 오르며 무기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조합원들은 이날 새벽 철탑에 오른 뒤 '진주시는 약속을 지켜라' '최저임금 보장되는 운송원가 현실화' 등이 적힌 펼침막을 내걸었다.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갈등과 분쟁을 조정하고 해결해야 할 진주시와 진주시장이 눈과 귀를 막고 있다”며 "최저임금이 보장되는 표준운송원가의 실현을 위해 철탑에 오른다"고 장기 농성을 예고했다.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경찰과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철탑 주위로 대형 에어매트 설치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에 기획예산과 담당 공무원은 “시가 직접 최저임금을 보장해 준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며 “최저임금은 기본적으로 삼성교통 회사 내부적인 문제”라고 일축했다.

그는 그러면서 “고공농성을 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라며 “지금은 고공농성이 아니라 시내버스 운행을 정상화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사태가 최고조로 치닫자 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시내버스의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고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교통 노조는 지난달 26일부터 시청 앞 공터에서 천막을 펼쳐놓고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 4일 부로 농성 중인 천막에서 진주시가 ‘최저시급보장 약속’을 지킬 때까지 무기한 단식 투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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