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왕사지 금당 변화 모습 (사진제공: 문화재청)

▲ 왕경지역 뻘층 출토 유물 (사진제공: 문화재청)

분황사ㆍ왕경유적ㆍ금당 등 확장 영역 확인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경주시 신라문화권의 중요 유적 발굴조사에 대한 학술 결과와 성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2010 신라문화권 중요유적 학술 발굴조사’의 일환으로 실시된 사천왕사지, 분황사, 왕경유적의 성과를 현장에서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경주시 배반동 낭산기슭에 위치한 사천왕사(사적 제8호)는 통일신라 문무왕 19년(679)에 완성된 것으로 그간의 조사에서 금당지, 동ㆍ서탑지, 추정 동ㆍ서단석지 등을 비롯해 익랑지, 회랑지, 강당지 일부를 토대로 전체적인 가람배치가 확인됐다.

▲ 사천왕사지 출토 가릉빙가문수막새 (사진제공: 문화재청)
5차로 실시된 금당지 기단부 조사 결과, 금당이 후대에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후대 금당(동서 21m, 남북 15m)은 선대 금당(동서 19m, 남북 12m)에 비해 동서양 방향으로 200㎝, 남북 방향으로 300㎝ 확장됐고, 남북 축의 중심이 북쪽으로 약간 이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당지 출토유물 중에는 가릉빈가문수막새와 ‘舍’자명 이형와 등이 발견됐다.

안압지 동편의 왕경유적에서는 안압지(신라의 동궁, 679년 창건)와 관련된 건물지와 정원시설, 담장지(궁장) 등이 확인돼 동궁의 영역이 현재보다 동쪽과 북쪽으로 훨씬 넓은 범위에 이를 것으로 추정ㆍ조사됐다.

또한 4차 조사 시 일대 건물지 내부에서 1m 이상의 뻘층이 확인됐으며, 조사지역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서방향의 도로유구가 발견돼 황룡사 일대의 신라왕경 계획도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 선덕여왕 3년(634)에 창건된 분황사의 동남 회랑지는 복랑(複廊)으로서 서남 회랑지와 비슷한 규모의 18칸으로 확인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신라왕경의 도시구조 및 사찰유적 등에 관한 체계적인 학술조사와 연구를 연차적으로 진행해 경주역사문화도시 유적의 복원정비에 대한 기초자료 확보와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굴유물을 통한 성과 공개는 오는 25일 발굴조사 현장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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