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공동대표 나핵집, 이영훈, 지형은, 한영수)이 4~5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아트리움호텔 세미나홀에서 ‘치유와 화해사역을 향하여: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를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진행한다. 발제자의 발제 후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4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공동대표 나핵집, 이영훈, 지형은, 한영수)이 4~5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아트리움호텔 세미나홀에서 ‘치유와 화해사역을 향하여: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를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진행한다. 4일 발제자의 발제 후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4

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 국제세미나

“사회주의권 봉사‧독일교회서 배우자”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공동대표 나핵집, 이영훈, 지형은, 한영수)이 4~5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아트리움호텔 세미나홀에서 ‘치유와 화해사역을 향하여: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를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진행한다. 4일 주요발제가 진행되고 5일은 성서연구 및 분과모임을 갖는다.

이번 국제세미나는 북한교회와의 교류, 협력의 과제를 실천하기 위해 사회주의권에서의 봉사사역을 비롯해 앞서 통일을 이룬 독일교회 등 세계교회의 화해와 평화사역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마련됐다.

협력단은 “70년 이상을 반목하고 증오하며 살아온 남북의 주민들이 화해하고 상생하는 길은 민이 주체가 돼 결정하고 참여하며 책임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며 “바닥으로부터의 민의 참여를 확산, 지속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는 사회주의권 내에서의 사회봉사사역에 대해 올바로 배우고 이해해야 한다. 또 두 체제의 통합을 이룬 국가들, 특별히 독일교회 등의 사회봉사사역의 예를 배워 남북교회의 협력에 창조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이번에 초청된 인사도 중국 애덕기금회와 독일 개신교연맹, 한반도 에큐메니칼포럼 회원과 교단이 초청됐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공동대표 나핵집, 이영훈, 지형은, 한영수)이 4~5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아트리움호텔 세미나홀에서 ‘치유와 화해사역을 향하여: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를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진행한다. 애덕기금회 테레사 카리노 상임고문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4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공동대표 나핵집, 이영훈, 지형은, 한영수)이 4~5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아트리움호텔 세미나홀에서 ‘치유와 화해사역을 향하여: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를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진행한다. 애덕기금회 테레사 카리노 상임고문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4

4일 발제자로 나선 애덕기금회 테레사 카리노 상임고문은 애덕기금회가 지난 30년 동안 중국에서 활동해온 내용을 요약해 발표했다. 그는 ‘사회주의 국가와 디아코니아: 애덕기금회의 선교활동’을 주제로 발제했다.

카리노 상임고문은 “지난 30여년 동안 일반적인 추세는 독재에서 능력주의로 나아갔지만 여전히 개혁주의자들과 강경한 민족주의자들 사이, 관료와 이념주의자 사이에 긴장과 모순이 섞여 있다”며 “정책들은 진보 또는 변화 사이에서, 그리고 퇴화와 반작용 사이에서 진자와 같이 앞뒤로 흔들린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5년 동안 중국에서 자선사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때문에 공개적으로 기금을 모금하는 게 법적으로 금지된 소규모 NGO와 종교기관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고도 덧붙였다.

카리노 상임고문은 “중국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종교기관의 사회적 참여에 대한 새로운 안목과 규정이 생겼다. 교회 참여의 폭이 더 많은 영역으로 확장됐고 가톨릭 및 애덕기금회와 같은 개신교 단체는 더 많은 일을 할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공동대표 나핵집, 이영훈, 지형은, 한영수)이 4~5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아트리움호텔 세미나홀에서 ‘치유와 화해사역을 향하여: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를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진행한다. 4일 독일개신교연맹 아시아‧북미‧호주국장 클라우디아 오스타렉 목사가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4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공동대표 나핵집, 이영훈, 지형은, 한영수)이 4~5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아트리움호텔 세미나홀에서 ‘치유와 화해사역을 향하여: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를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진행한다. 4일 독일개신교연맹 아시아‧북미‧호주국장 클라우디아 오스타렉 목사가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4

 

이날 독일 통일을 이끈 독일교회에 대한 발제도 이어졌다. 독일개신교연맹 아시아‧북미‧호주국장 클라우디아 오스타렉 목사는 ‘독일의 통일과정으로 본 치유와 화해로서의 디아코니아 목회’를 주제로 독일교회의 디아코니아 목회를 소개했다. 오스타렉 목사는 통일 과정에서 발생한 동독 지역의 대량 실업 사태와 이 과정에서 교회가 했던 사역을 소개했다.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1990년 동독과 서독이 통화와 경제연합 및 사회 통합에 합의하면서부터다. 이 합의로 대규모 디아코니아 기관 및 기타 NGO가 독일 동부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게 됐다. 디아코니아 사역에서는 상담뿐 아니라 재교육과 일자리 창출 대책을 제안했다. 정책 제안은 주로 서독 사람들이었다.

사역에는 어려움이 생겼다. 동독사람들이 하찮은 존재로 전락할 수 있다는 강한 인식이 있었고, 곧 이들은 실망하기 시작했다. 통일 과정 이전에 그들이 해왔던 모든 일이 인정되지 못하면서 불안감이 확산했다. 이 과정에서 독일교회는 디아코니아 목회를 통해 치유와 화해에 힘썼다.

오스타렉 목사는 “디아코니아 사역은 빠르게 걷기보다 조금 더 느린 발걸음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깊은 변화의 과정에서 오는 애도의 공간을 만들고, 새로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과 함께하며 참여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공동대표 나핵집, 이영훈, 지형은, 한영수)이 4~5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아트리움호텔 세미나홀에서 ‘치유와 화해사역을 향하여: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를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진행한다. 4일 진행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발제를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4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공동대표 나핵집, 이영훈, 지형은, 한영수)이 4~5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아트리움호텔 세미나홀에서 ‘치유와 화해사역을 향하여: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를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진행한다. 4일 진행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발제를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4

이번 세미나에서 카리노 상임고문의 발제에는 아시아기독교협의회 실행위원 김종구 목사가, 오스타렉 목사의 발제에는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 이승열 목사가 각각 논찬을 맡았다.

이 외에도 ‘한반도 치유와 화해, 평화를 위한 세계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세계교회협의회 피터 프루브 국장이 발제했고, ‘남북한교회의 교류협력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성락성결교회 지형은 목사가 발제했다. 논찬자로는 각각 캐나다연합교회 패티 탈봇 국장과 미국세계선교회 데첵 던컨 국장이 나섰다.

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은 지난해 8월 발족한 이후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을 공동의 실천과제로 인식하고 남북의 화해와 상생, 교류와 협력을 통한 나눔과 봉사사역을 통해 새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협력단은 동북아시아 교회와 시민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의 화해와 평화운동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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