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마약과 성범죄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클럽과 경찰관 사이에 부적절한 유착이 있었던 정황이 포착되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간판이 사라진 버닝썬 입구의 모습. ⓒ천지일보 2019.2.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마약과 성범죄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클럽과 경찰관 사이에 부적절한 유착이 있었던 정황이 포착되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간판이 사라진 버닝썬 입구의 모습. ⓒ천지일보 2019.2.23

경찰, 마약류 유통 경로 파악 위한 수사 확대

승리 “카톡 주고받은 적도 없고 기억 안나”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인 ‘버닝썬’과 관련해 경찰이 클럽관계자 10여명을 마약류 투약·유통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여명에 대해 입건해 수사 중”이라며 “단순 투약자 여러 명을 수사하고 있고 마약류 유통한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클럽 관계자 6~7명, 클럽 손님 3~4명이 대마초를 했다고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마약류 투약·소지 등의 혐의로 버닝썬 직원 조모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어 경찰은 마약류 유통경로 파악을 위해 클럽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6일 이문호 대표와 영업사장 한씨의 주거지 등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의 마약투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고 일부 약물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경찰은 빅뱅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내사 착수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 원본 메시지 확인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승리 본인이 카톡을 주고받은 적도 없고 3년도 더 지난 일이라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버닝썬 내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사성행위 동영상에 대해서도 유통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클럽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며 “영장 집행을 통해 사이트 게시자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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