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광산구(구청장 김삼호)와 코레일 광주본부(본부장 이선관), 투게더광산나눔문화재단(이사장 양동호)이 광주송정역에서 통일열차 편성·운영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고 주요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광산구) ⓒ천지일보 2019.3.4
2월 28일 광산구(구청장 김삼호)와 코레일 광주본부(본부장 이선관), 투게더광산나눔문화재단(이사장 양동호)이 광주송정역에서 통일열차 편성·운영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고 주요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광산구) ⓒ천지일보 2019.3.4

광주 광산구·코레일·투게더광산 ‘업무협약’
4.27 남북 정상회담 1주년 기념 ‘통일열차’

통일콘서트·도라전망대, 제3땅굴 등 DMZ 체험
일부 전문가 “지속가능한 통일행정 아냐” 비판

[천지일보=이미애 기자]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하루 앞둔 오는 4월 26일 ‘광주송정역~도라산역 왕복 통일열차’가 운행된다.

이번 통일열차는 광주 광산구가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해 기획했다. 호응도에 따라 향후 정기 통일열차 운행도 검토 중이다. 앞서 이번 운행을 위해 광주 광산구·코레일·투게더광산이 ‘통일열차 업무협약’을 맺었다.

무궁화호 특별열차를 편성해 운행되며 운행일 오전 7시 광주 송정역을 출발해 도라산역까지 403.3㎞, 약 6시간(편도) 소요된다.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 등 DMZ 현장 탐방을 한 후, 밤 11시 광주 송정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3월 약 300명을 선착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참가비용은 1인당 8만원 내외로 왕복 기차요금과 중·석식대, DMZ 시설 이용료 등이 포함된다.

열차 안에서는 다양한 문화 공연과 통일 강의 등이 열리고, 도라산역에 도착하면 통일 토크쇼와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은 “독일의 통일에서 알 수 있듯 지방정부의 노력은 한반도 평화에 크게 기여 한다”면서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시민의 평화 의지를 집결하고 ‘남북 철도 연결’을 대비해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열고자 통일열차를 마련했다”고 기획배경을 설명했다.

코레일 광주본부 이선관 본부장은 “이런 일(KTX 광주송정↔도라산역 운행)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통일이 되어서 남북 간 철도 관광이 활발하게 진행되길 고대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 역시 통일열차 기획을 호평했다. “통일열차 운행 등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통일 관련 정책은 지역민들의 평화통일에 대한 기대감도 조성할 뿐만 아니라 문화발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낙관했다. 

해빙의 기운 도라산 역. ⓒ천지일보 2019.3.4
해빙의 기운 도라산 역. ⓒ천지일보 2019.3.4

시민들의 반응도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수완동에서 만난 이성희(54, 광산구 수완동) 씨는 통일염원이 깃든 ‘도라산역’ 방문에 관심을 보이면서 "회사에 휴가를 신청해서라도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고성균(65, 광주 북구)씨는 “수 년 안에 반드시 통일이 될 것”이라며 “평소 파주 임진각 주변을 가보고 싶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자체에서 보여주기식, 이벤트 형식의 행정으로 주민 혈세만 낭비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통일열차를 제안했다는 강광민(평화통일 8000만 서명운동 이사)박사는 “통일열차가 지역민의 통일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지속 가능한 통일관련 행정이  될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박사는 “광산구청에 KTX 송정역 주변 전통시장도 살리고 관광수입도 올리는 등의 ‘통일장마당’운영을 제안한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별열차가 무궁화열차임에도 고가라는 지적도 있다. 김은정(광주 남구)씨는 “통일열차 비용이 부담스럽다”면서 “최소 2명이상 함께 떠나는 점을 고려해 요금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