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9세기 말은 한국의 발전기이자 과도기, 그리고 혼란기였다. 사회나 정치적으로도, 문화나 문학 영역 역시 변화를 겪어야 했다. 이 책은 공고했던 한문 중심의 기록 방식이 붕괴되는 한편, 새롭게 언어 질서가 개편되는 19세기 근대 한국어의 변화 양상을 담았다.

‘변이’란 의미와 기능이 동일한 두 이상의 언어 형식이 공존하는 현상이다. 19세기를 언어적 혼란기 혹은 과도기라고 부르는 까닭 역시 한문 중심 기록 방식의 붕괴를 통해 여러 언어 질서가 생성·소멸·통합되었기 때문이다.

언어는 말과 글로 이루어지지만, 언어 기록을 살펴보는 일은 말보다는 글을 통해 살펴 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 책은 글을 통해 살필 수 있는 변화와 변이 양상을 살핌으로써 말의 변화 양상을 재현하고 있다.

안예리 지음/ 소명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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