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양궁 개인전․남녀 볼링 등 금빛 경쟁 치열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개막 11일째 되던 22일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8연패를 휩쓴 주인공들이 24일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금 사냥에 나선다.

대회 폐막 3일을 남겨둔 24일 양궁 남자 개인전에 참여하는 고교생 신궁 김우진(충북체고)과 실력파 오진혁(농수산홈쇼핑) 태극 궁사들은 이날 한국 양궁의 전 종목을 싹쓸이한다는 기세다.

22일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통쾌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양궁은 아시안게임 8회 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위업을 이뤘다.

단체전에서 금빛 목표를 위해 한 팀을 이뤘던 오진혁과 김우진은 이날 만은 개인 2관왕을 놓고 정면승부를 벌인다.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얻은 고교생 김우진(18)은 예선에서 세계신기록인 1387점을 수립한 여세를 몰아 개인전까지 석권하겠다는 각오다.

오진혁은 비록 예선에서는 11살 어린 후배 김우진에게 1위를 내줬지만 노련함과 침착함으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정면 대결은 하지 않았던 오진혁과 김우진은 중국, 인도, 대만의 장벽을 뚫고 4강 관문까지 통과해야 금메달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이와 함께 이날 볼링 종목은 남자와 여자 모두 마스터즈 결승을 치르게 된다.

또 결승에 진출한 여자 하키도 금메달을 놓고 오후 6시에 개최국 중국과 격전을 펼치게 된다.

방콕 대회(1998년)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과 2회 연속 우승을 이뤄낸 중국이 예선전 때 무승부로 가리지 못했던 실력을 결승전을 통해 가리게 된다. 두 나라의 지휘봉을 잡은 감독이 한국의 임흥신 감독과 중국의 김상열 감독이어서 한국 사령탑 간 대결도 눈길을 끈다.

구기 종목에서는 하키 종목 외에도 배구와 농구가 일전을 치른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배구는 4강에서 오랜 적수 일본을 상대로 재 격돌한다.

신치용 감독을 수장으로 둔 한국은 8강에서 일본을 3-1로 제압했던 자신감을 바탕으로 준결승에서 승리하고 결승 진출 카드를 얻어낸다는 각오다. 이날 일본과의 경기에서 우승하면 이란-태국이 벌이는 승부의 승자와 26일 대망의 결승전을 벌인다.

여자 배구도 남자와 마찬가지로 8강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정예 선수를 빼고 출전할 계획이라 승리의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여자 농구가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일본과 준결승전을 펼치고 남자 농구도 8강에서 필리핀과 승부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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