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코란도 주행모습.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19.2.26
신형 코란도 주행모습.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19.2.26

넓고 낮은 차체로 세련미 높여

‘레벨 2.5’ 자율주행기술 인상적

엔진소음·엑셀 응답성은 아쉬워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쌍용자동차의 코란도가 확 달라졌다. 코란도C 출시 이후 8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돼 돌아온 것. 4년간 35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오랜 시간 담금질을 한 만큼 ‘뷰:티풀(VIEWtiful)’이란 수식어가 잘 어울렸다.

지난 26일 코란도를 타고 인천 을왕리 인근 카페를 출발해 영종해안도로, 제2경인고속도로를 출발해 송도컨벤시아까지 약 46㎞를 직접 운전해봤다.

신형 코란도. 전면모습(위), 풀 LED 헤드램프(왼쪽 아래), LED 포그램프. ⓒ천지일보 2019.2.26
신형 코란도. 전면모습(위), 풀 LED 헤드램프(왼쪽 아래), LED 포그램프. ⓒ천지일보 2019.2.26

처음 마주한 신형 코란도의 외관은 ‘활 쏘는 헤라클래스’에서 영감 받아 디자인 했다는 설명대로 둥글둥글한 모습에서 강인하고 묵직한 모습으로 변했다. 또 넓고 낮은 차체 비율로 안정감도 더했다. 전고는 1620㎜, 전폭은 1870㎜로 티볼리보다 각각 30㎜ 짧고 75㎜ 길다.

전면부는 날씬하게 길게 뻗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다초첨반사 타입의 풀 LED 헤드램프로 이어지는 라인, 수직 배열된 LED 안개등이 날렵함을 더했다. 티볼리와 비슷한 측면의 캐릭터라인은 굵직굵직한 굴곡을 넣어 입체감과 역동성을 살렸다.

후면부도 ‘균형 잡힌 근육질의 신체’를 재해석 했다는 쌍용차의 설명대로 인상적이었다. 특히 동급 최초로 적용된 LED 리어램프의 형상과 볼륨 있는 범퍼 디자인은 입체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신형 코란도 후면모습. ⓒ천지일보 2019.2.26
신형 코란도 후면모습. ⓒ천지일보 2019.2.26

운전석에 착석하니 첨단 항공기 조종석에 앉은 듯 했다. 계기판은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자리해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또 9인치의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스크린은 5:5 화면 분할을 통해 편의성을 높였다.

실내공간은 넉넉했다. 1·2열 모두 180㎝의 성인이 앉아도 불편함이 없었다. 적제공간도 매직트레이를 제거했을 때 551ℓ로 골프백 4개와 여행용 손가방 4개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

가속페달을 밟자 차량이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코란도의 파워트레인은 새롭게 개발한 1.6ℓ 디젤엔진과 아이신사의 3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3.0㎏·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고속 구간에서도 흔들림 없이 잘 달렸고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다만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즉각적인 응답성은 부족했고 디젤 차량의 특유의 엔진 소리는 신경 쓰였다.

신형 코란도 내부모습. 기어노브(왼쪽),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오른쪽 위), 9인치 HD 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오른쪽 가운데), 스티어링 휠. ⓒ천지일보 2019.3.3
신형 코란도 내부모습. 기어노브(왼쪽),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오른쪽 위), 9인치 HD 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오른쪽 가운데), 스티어링 휠. ⓒ천지일보 2019.2.26

첨단 차량제어기술 ‘딥 컨트롤’로 명명된 ‘레벨 2.5’ 수준의 자율주행기술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딥 컨트롤의 핵심인 ‘지능형 주행제어(IACC)를 시험하기 위해 인천대교에 들어서며 크루즈를 시속 90㎞로 설정하고 가속페달에서 발을 뗐다.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속도를 스스로 조절했다. 또 직선구간뿐 아니라 곡선 구간에서도 차선 중심을 유지하며 잘 달렸다.

하지만 운전자 개입 없이 오랜 시간 스스로 작동하지는 않았다. 손을 떼고 10초 뒤에는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경고문이 표시 됐고 20초 뒤에는 경고음이 울렸다. 60초가량 작동했던 다른 브랜드 차량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장거리 운전을 자주하는 운전자에게는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샤이니(M/T) 2216만원 ▲딜라이트(A/T) 2543만원 ▲판타스틱 2813만원이다.

신형 코란도 적재공간. 매직트레이를 제거했을 때 551ℓ로 골프백 4개와 여행용 손가방 4개를 동시에 수납 가능. ⓒ천지일보 2019.3.3
신형 코란도 적재공간. 매직트레이를 제거했을 때 551ℓ로 골프백 4개와 여행용 손가방 4개를 동시에 수납 가능. ⓒ천지일보 2019.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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