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삐에로쑈핑 매대에 진열된 미니 주류. (제공: 이마트)
이마트 삐에로쑈핑 매대에 진열된 미니 주류. (제공: 이마트)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혼술·홈술 트렌드레 ‘미니 주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매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3일 삐에로쑈핑에 따르면 전체 주류 매출 중 미니 주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6월 10%에서 현재 25%까지 증가했다.

특히 500㎖, 355㎖가 주류를 이루는 맥주 시장에서 250㎖, 135㎖의 미니 맥주, 700㎖, 500㎖가 주류인 양주 시장에서 50㎖인 미니 양주 등 미니 주류 구매 고객의 80%가량이 20~30대 젊은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서도 미니 주류는 고속 성장하고 있다. 2018년 이마트 주류 매출을 살펴보면 양주 전체는 4.5% 신장한 것에 비해 미니 양주는 33% 매출이 올랐다. 맥주도 기존 아사히와 하이트 미니 맥주에 카스 미니 맥주를 추가로 선보이며 미니 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62%가량 상승했다.

삐에로쑈핑은 집에서 혼자 가볍게 소량으로 주류를 먹는 트렌드와 이미지로 일상을 공유하는 SNS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큰 사이즈의 양주, 맥주와 함께 진열해 귀여움을 돋보이게 하거나, 수집한 미니어처 주류를 한대 모은 사진을 SNS에 업로드 하는 등 술을 입이 아닌 눈으로 즐기는 사진이 유행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양주를 맛볼 수 있고 술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도 가볍게 술을 즐기기에 적당한 양이란 점도 인기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트렌드를 고려해 삐에로쑈핑은 기존 27가지였던 미니 주류 상품 수를 2배가 넘는 60여가지로 확대했다. 특히 일본 여행 경험이 있는 고객들이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며 아사히·기린 미니 맥주를 구매하는 것에서 착안,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국산 맥주와 전통주 미니어처를 대폭 강화했다.

국산 맥주로는 카스·하이트 250㎖ 2종(1080원)을, 전통주로는 영월동강 더덕주 100㎖(980원), 금산 인삼주 180㎖(7900원), 부안 참뽕주 90㎖(2000원) 등 15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삐에로쑈핑 노시정 주류 바이어는 “술을 취하기 위해 마셨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 젊은 세대들은 다양한 술을 맛보고, 귀여운 모양의 병을 수집하는 것을 즐긴다”면서 “삐에로쑈핑 주 고객층인 젊은 세대의 트렌드에 맞춰 재밌고 다양한 주류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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