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지난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반군 지역인 두마에서 활성 염소가 포함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고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2일 OPCW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관한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OPCW는 지난해 4월 7일 두마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합리적 근거를 확보했다. 당시 사용된 독성화합물에는 활성 염소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OPCW 조사단은 두마의 주거지역에서 압축가스를 담는 노란색 산업용 실린더 2개를 발견했으며 “이 실린더들이 활성 염소를 함유한 물질의 출처일 수 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다만 두마에서 신경 물질이 사용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반군의 화학무기 시설이나 창고에서 가스가 새어 나온 것이라는 시리아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고 보고서는 반박했다.

OPCW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는 러시아는 보고서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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