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턱밑까지 급반등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6~28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전주보다 4%포인트 상승한 49%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p 하락한 42%였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4%포인트 상승, 부정률은 3%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51%·36%, 30대 59%·32%, 40대 56%·36%, 50대 40%·55%, 60대 이상 42%·47%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주로 여성(45→52%), 특히 지난주 하락 폭이 컸던 20·30대 여성에서 재상승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2%, 정의당 지지층의 64%는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83%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한국갤럽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틀째인 2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을 공표했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무산 소식은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 오후 늦게 전해져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8%,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6%, 자유한국당 20%, 정의당 8%, 바른미래당 7%, 민주평화당 1% 순이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였고, 응답률은 16%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