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0주년] 김선적 “3.1정신은 홍익정신, 평화의 세계 바람 담겨”
[3.1절 100주년] 김선적 “3.1정신은 홍익정신, 평화의 세계 바람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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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한반도 통일과 평화를 바라며 달려온 통일광복민족회의 김선적(93) 의장이 3.1운동 정신의 의미와 남북통일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평생을 한반도 통일과 평화를 바라며 달려온 통일광복민족회의 김선적(93) 의장이 3.1운동 정신의 의미와 남북통일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김선적 통일광복민족회의 의장

 

우린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

홍익인간이화세계 心 깃들어

세계평화 종주국 역할 하길

3.1운동 한민족 정신 일깨워

그 마침표는 ‘광복 곧 통일’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00년 전, 3월 1일 이 땅 한반도를 뒤흔든 3천만 겨레의 ‘자주독립 만세’ 외침이 한민족의 정신을 일깨웠다. 3.1정신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근간이 되며, 한국 민족사를 써 내려왔다. 3.1독립만세운동 백주년을 맞은 올해는 정부를 비롯한 종교, 시민단체가 그 정신의 숭고한 뜻과 사상을 되새기며 미래에 향한 희망과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메시지를 앞 다투어 내고 있다. 한평생 남북의 통일(광복)을 바라보며 헌신한 통일광복민족회의 김선적(93) 의장을 만나 3.1운동의 의미와 남북한 관계, 한반도 통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1926년 충북 중원에서 태어난 김선적 의장은 일제강점기 말 해방을 앞둔 시기인 18세 때, 독립운동가 성재 이시영 선생의 아들 부부와 인연을 맺고, 이시영 선생을 만나면서 (한민족) 역사의 눈을 뜨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상해 임시정부를 이끈 백범 김구 선생과 조소앙, 신익희 등 독립운동가도 만나게 된다.

연희전문대를 다닌 그는 지금의 종로 세무서 자리에 위치한 이시영의 집에 머물면서 선생을 보필하며 한민족의 역사에 더 깊게 빠져든다. 당시 삼신일체 한얼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한다.

해방 후 김 의장은 1948년 6월 15일, 백범 김구 선생과 이시영 선생이 남북 협상 및 단독정부 수립을 주제로 낙원동(이시영 집)에서 비밀리에 연 회담을 지켜보기도 했다.

그는 우리 민족이 해방 이후 하나 되지 못하고 한국전쟁이란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은 것에 대해 “우리 한민족이 바라지 않은 전쟁이었다. 미국과 소련 등 외세에 의해 일어난 것이다. 한 민족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수백만명이 죽고, 천만명 이상의 이산가족이 생겨났다”며 “이는 대역죄다.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다. 다투고 싸움을 하길 싫어한다. 단군의 가르침인 ‘홍익인간 이화세계(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 이치로써 세상을 다스린다)’ 뜻과 정신이 몸속 깊이 새겨진 민족이다”고 했다.

김 의장은 3.1운동 정신에 이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이야기한다. 기미독립선언서에 ‘힘의 시대는 가고 도의의 시대가 온다’ ‘온 인류가 더불어 같이 살아갈 권리’ ‘인류는 평등하다’ 등의 홍익정신이 곳곳에 묻어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한민국 교육법 제1조에도 홍익인간의 이념이 명시돼 있다고 다시금 설명했다.

그는 “홍익인간은 한민족의 소명이다. 우리나라와 겨레가 미완으로 그쳤던 3.1정신을 다시 되살려야 한다. 신기원(인류가 광명과 통하는 인간으로 격상됨을 말함)을 열어야 한다. 진정으로 자아완성을 이룰 때가 됐다”며 “대한민국은 생명진리의 사상(四相)인 ‘자유·평등·통일·평화’로 융합 일치해야 한다. 한민족은 세계평화 종주국의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적 통일광복민족회의 의장 ⓒ천지일보
김선적 통일광복민족회의 의장 ⓒ천지일보

◆“한민족 통일·인류 평화는 3.1정신으로 이뤄질 것”

김 의장은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도 이야기했다. 그는 “한반도는 양극 모순의 축소판에서 세계평화로 전환하는 대헌장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 그 대헌장을 통해 진정한 독립을 완성해야 한다”며 “일제치하에서의 3.1운동은 만년을 이어온 한민족의 정신을 일깨운 행동이었다면, 백주년을 맞는 올해는 미완의 3.1정신(홍익정신)의 마침표를 찍고 완성을 해야 한다. 우리 본심에 깊이 잠든 양심을 깨워, 비폭력(정신)으로 자유와 평등을 이루고, 통일과 (전 세계 인류의) 평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한반도 주변의 4대 강국은 전쟁논리에서 벗어나 한민족의 삶의 터인 한반도를 세계평화의 완충지대로 전환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다. 힘의 논리로는 남북 관계를 개선시킬 수 없을 뿐 아니라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단언했다.

김 의장은 끝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3차 남북 정상의 만남이 예정된 가운데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남북 정상이 3.1정신으로 대화를 하길 바란다. 우리 겨레는 전쟁과 다툼을 싫어(비폭력)하는 홍익정신이 깃든 민족”이라며 “진정한 광복 곧 한민족의 통일과 인류의 평화는 3.1정신, 홍익정신으로 이뤄질 것이라 확신한다. 이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 나도 북한에 직접 가서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는 작은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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