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우내봉화제’서 부활한 ‘100년 전 횃불’
[천안] ‘아우내봉화제’서 부활한 ‘100년 전 횃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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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가 3.1운동 100주년 기념해 28일 병천면 유관순열사 사적관리소에서 개최한 ‘아우내봉화제’에서 장엄한 횃불이 밤하늘을 붉게 수놓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가 3.1운동 100주년 기념해 28일 병천면 유관순열사 사적관리소에서 개최한 ‘아우내봉화제’에서 장엄한 횃불이 밤하늘을 붉게 수놓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

‘국민의 화합 도모,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 기려’
“뉴욕주 의회 ‘유관순의 날’ 결의안 채택”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100년 전 1919년 3월 1일 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장터에서 목놓아 외쳤던 ‘대한독립 만세’ 소리가 다시 울려 퍼지고 장엄한 횃불이 밤하늘을 붉게 수놓았다.

천안시가 3.1운동 100주년 기념 ‘아우내봉화제’를 3.1절 전야인 28일 병천면 유관순열사 사적관리소와 아우내 장터 일원에서 진행했다.

1919년 4월 1일(음력 3월 1일) 유관순 열사와 김구응 선생 등이 주도한 아우내장터 만세 운동은 3000여명의 군중이 독립만세를 부른 사건으로 일제 경찰이 총검으로 제지하며 19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유관순 열사를 포함한 많은 참가자가 부상·투옥을 당했다.

이번 봉화제는 국민의 화합을 도모하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천안시가 애국충절의 고장이라는 이미지 제고, 지역주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마련했다.

오후 3시부터 시작한 행사는 부대행사(체험행사), 추모각·순국자 참배, 기념식수, 천안시립풍물단 공연 등 식전행사와 기념식, 횃불행진, 폐회식, 불꽃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가 3.1운동 100주년 기념해 28일 개최한 ‘아우내봉화제’ 참석자들이 횃불을 들고 아우내장터로 향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가 3.1운동 100주년 기념해 28일 개최한 ‘아우내봉화제’ 참석자들이 횃불을 들고 아우내장터로 향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

행사의 절정인 횃불행진은 기념사로 시작해 3.1절 노래합창, 주제공연 뒤 시민과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매봉산 봉화대에서 옮긴 횃불과 태극기를 손에 들고 구본영 시장의 ‘기미독립선언문’ 낭독과 동시에 유관순 열사 사적관리소 정문을 출발했다.

흰색 두루마기 차림에 ‘애국 애족’이란 글귀가 쓰인 태극 머리띠를 두른 참가자들은 병천석재, 문화원, 기념공원까지 약 1.4㎞ 구간을 걸으며 일제의 잔혹한 진압에도 굴하지 않았던 유관순 열사와 독립운동가들의 의지와 의미를 되새겼다.

대형 태극기를 앞세운 참석자들은 ‘그날의 함성’을 재연했다. 11차례에 걸쳐 만세를 부르고 당시 행진 도중 시위대와 일본 헌병대와의 충돌 상황, 헌병주재소 방화 장면 등 100년 전 긴박했던 장면을 생생하게 연출했다.

행사에는 구본영 시장을 비롯해 인치견 천안시의회 의장, 류정우 아우내봉화제 추진위원장, 김경식 유족대표, 유관순함 함장, 국회의원, 시의원, 보훈단체, 시민, 자원봉사자, 지역 기관·단체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가 3.1운동 100주년 기념해 28일 개최한 ‘아우내봉화제’에서 횃불을 든 독립투사들이 일본군과 대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가 3.1운동 100주년 기념해 28일 개최한 ‘아우내봉화제’에서 횃불을 든 독립투사들이 일본군과 대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

구본영 시장은 기념사에서 “100년 전 매봉산에서 피어오른 봉화는 대한민국 독립의 시작을 알리는 거룩한 불꽃이었다”며 “오늘 기념행사를 통해 민족과 나라를 향한 선열들의 뜨거운 가슴을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기며 우리의 가슴속에도 이 나라를 사랑하는 거룩한 불길이 솟아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천안시는 3.1운동과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오는 3월 1일 뉴욕 시청 앞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는 뉴욕한인회에는 한복 200벌을 후원했으며, 뉴욕주 의회는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유관순의 날’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유관순 열사의 명성에 걸맞은 서훈 등급 상향을 위해 국민 서명운동, 청와대 청원 등을 벌여 지난 26일 정부에서 유관순 열사에게 최고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 서훈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우리는 대한민국 역사와 천안의 자긍심인 유관순 열사 앞에 더욱 자랑스럽게 설 수 있게 됐다”고 피력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충남 천안시 병천면 유관순 열사 추모각을 찾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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