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 공식 일정 첫날인 27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TV 뉴스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대화하는 장면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 공식 일정 첫날인 27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TV 뉴스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대화하는 장면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7

베트남 방문 일정 그대로 소화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으로 가는 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비록 김 위원장은 28일 ‘빈손 회담’이란 결과를 안게 됐지만, 베트남 공식 방문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오는 3월 2일 오후 늦게 귀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중국 난닝으로 이동한 뒤 전용기 ‘참매 1호’를 타고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초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출발해 압록강을 넘었을 땐 베이징에 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는 베이징을 들르지 않고 텐진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북미회담 결렬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대북제재에 대한 중국의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전망에 힘을 더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미회담 결렬 직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많은 지원을 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지원했다”며 “북중 국경에서 북한 교역의 93%가 이뤄지고 있다. 그만큼 북중교역의 비중이 북한 경제에서 크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중국이 역할을 해달라고 압박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들르지 않고 북한으로 바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북미회담이 결렬된 상황에서 중국으로 향할 경우 미국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은 1년에 한 번 열리는 양회(兩會, 3월 3일)를 앞두고 있어 시진핑 주석을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이 나온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화와 협상을 계속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과 미국이 계속 대화를 유지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을 추진하기를 바란다”며 “중국은 계속 우리가 마땅히 할 역할을 발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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