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국방부가 27일 생포한 인도 조종사 [출처 : 뉴시스]
파키스탄 국방부가 27일 생포한 인도 조종사 [출처 :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핵전쟁까지 경고하며 전면전 양상으로 가고 있던 인도와 파키스탄 간 힘겨루기가 조금 누그러드는 분위기다.

파키스탄이 양국 전투기 간 공중전 후 체포한 인도 조종사를 1일 전격 송환한다고 발표하면서, 최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후 양국 간 위협이 어떻게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CNN은 28일(현지시간)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인도 공습으로 4명의 파키스탄 민간인들이 사망했고 2명이 크게 다쳤지만, 평화의 제스처로 내일 인도 조종사를 풀어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파키스탄 공군은 통제선을 넘어온 인도 항공기 두 대를 격추했으며 한 대는 파키스탄 지역으로, 다른 한 대는 인도 쪽으로 추락했다고 파키스탄 군 대변인은 밝혔다.

이에 대해 인도 측은 파키스탄 공군기가 오히려 인도 영공을 침범했다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나라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야만적 처우를 중지하고 즉각 조종사를 송환하라”고 요구했다.

파키스탄군은 27일(현지시간) 전날 파키스탄 통제선을 넘어와 격추된 인도 공군 미그21 조종사 아비난단 바르타만의 동영상 두 개를 공개했다.

첫 번째 동영상에서 바르타만은 눈가리개를 한 채 이름과 소속을 밝혔으며 겁에 잔뜩 질린 모습이었다. 두 번째 영상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공개됐지만 얼굴의 상처는 또렷이 확인할 수 있다.

붙잡힌 인도 조종사의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인도 외교부는 자국 주재 파키스탄 대사 대리를 불러 강력하게 항의했으며 조종사를 즉시 풀어주라고 요구했다.

핵보유국 인도와 파키스탄은 1971년 카슈미르 3차 전쟁 이후 48년 만에 공중전이 펼쳐진 격앙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CNN은 논평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의 양국 간의 위협이 인도 조종사의 송환 후 다소 가라앉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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