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오후 고려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3일차 일정을 긴급 브리핑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18.9.19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오후 고려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3일차 일정을 긴급 브리핑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18.9.19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청와대는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문이 도출되지 못한 채 마무리 되자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10분 정례브리핑 때만 해도 “잠시 휴지기에 있었던 남북대화가 다시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30분도 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시간이 앞당겨졌다고 알려진 데 이어 양 정상 간 오찬과 서명식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회담 종료 후 트럼프 대통령의 에어포스 원 이륙 전후로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의 통화도 현재로선 확실치 않은 상태다.

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됐다는 공식 발표 후 약 2시간 만에 아쉬움을 표명하면서도 북한과 미국의 대화가 지속하기를 기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약 4시간 만에 다시 브리핑에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과거 어느 때보다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도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두 정상이 오랜 시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함으로써 상대방의 처지에 대해 이해의 폭과 깊이를 확대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지속적인 대화 의지와 낙관적인 견해는 다음 회담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연계해 제재 해제 또는 완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점은 북미 간 논의의 단계가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룬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과 북한이 앞으로도 여러 차원에서 활발한 대화가 지속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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