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백용성조사기념사업회 이사장 법륜스님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독립운동가 백용성, 잊혀진 100년의 진실’을 주제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7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백용성조사기념사업회 이사장 법륜스님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독립운동가 백용성, 잊혀진 100년의 진실’을 주제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7

잊혀진 100년의 진실은?
3.1운동 100주년 토론회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3.1운동의 주역인 민족대표 33인 중 불교계 대표로써 한용운스님과 함께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백용성스님(1864~1940)에 대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업적들이 재조명됐다.

백용성조사기념사업회(이사장 법륜스님)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독립운동가 백용성, 잊혀진 100년의 진실’을 주제로 3.1운동 100주년 기념 토론회를 열었다.

주제 강연에 나선 법륜스님은 백용성스님에 대해 “백용성스님은 ‘대한민국 수립’의 최초 발원자로, 손병희 천도교 교주와 3.1운동을 계획했다”며 “또한 독립자금을 꾸준히 상해 임시정부에 보냈던 지원자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백용성스님이 3.1운동과 항일운동의 숨은 주역이었다는 것이 스님의 설명이다.

법륜스님은 백용성스님의 항일 운동으로 ▲3.1 운동 계획과 종교 간 통합 ▲대한민국 수립 발원과 태극기 사용 ▲임정 등에 독립운동 자금 지원 ▲윤봉길 대한민국임정 파견 ▲만주에 독립운동 근거지인 용정 대각교당 농장 선농당 설립 ▲조·중 연합국 창설 구상(1만 의병 참여 총사령관 홍범도) ▲항일 불교 운동 등 7가지를 꼽았다.

이와 관련 법륜스님은 “백용성스님은 독립운동을 준비하던 손병희 교주와 뜻을 함께하고 도리천 33천 제석천왕을 바탕으로 민족대표 33인을 제안했으며, 천도교를 설득해 민족대표에 개신교를 포함하는가 하면 민족대표 수를 늘려달라는 개신교의 제안을 들어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백용성스님은 1906년 해인사대장경 보수불사를 고종에게 제안해 추진하며 백성이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 수립 운동을 주장했다. 이어 중국 연길 명월구 농장과 함양 화과원 등을 통해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윤봉길 의사를 김구 선생에게 소개한 것도 용성스님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륜스님은 백용성스님의 드러나지 않은 독립운동에 대해 용성스님의 법손인 은사 도문스님의 증언 등을 소개하며 향후 활발한 연구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주제 발제 이후에는 최병헌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 이이화 역사학자, 김택근 전 경향신문 논설위원 등이 참석해 토론회가 진행됐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독립운동가 백용성, 잊혀진 100년의 진실’을 주제로 3.1운동 100주년 기념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축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7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독립운동가 백용성, 잊혀진 100년의 진실’을 주제로 3.1운동 100주년 기념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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