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 밴드>는 내년 1월 30일까지 키작은소나무극장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공연 리허설 사진 (사진제공: 아트 플래닝 창(Art Planning Chang))
<우동 한 그릇> <바미기펏네> 등 대학로 연극 활발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지난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대학로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먼저 풋풋한 청춘을 다룬 콘서트드라마 <청춘 밴드>는 어떨까.

음악으로 지구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다섯 명의 친구들이 만든 밴드 ‘블루 스프링’. 다섯 명의 친구들은 이제 거의 사라져 버린 중고 레코드가게를 연습실 삼아 자신들의 꿈을 지키기 위해 살아간다. 하지만 15년 전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버린 레코드점의 주인이자 주인공 가인의 이모 ‘인휘’가 갑자기 다시 돌아오면서 블루 스프링은 여러 가지 사건에 휘말린다.

<청춘 밴드>는 청춘 속에서 꿈과 희망을 지켜나가는 청년들을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내는 여성 연출가 홍영은의 3번째 작품이다. 이 극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소중하게 가꿔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는 밴드를 소재로 삼아 수준 높은 라이브 연주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펑크 펑키 메탈 에모팝, 에모펑크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어 젊은 세대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큰 호응을 하고 있다.

총 4막으로 구성됐으며, 각 막마다 사계절을 담고 밴드의 성장통을 자연스럽게 계절에 비유했다.

<청춘 밴드>는 내년 1월 30일까지 키작은소나무극장에서 상연되며 수험표 할인 혜택을 받을 시 1만 3000원에 감상할 수 있다.

▲ 연극 <우동 한 그릇>이 다음달 12일까지 김동수플레이하우스에서 상연된다. (사진제공: 아트 플래닝 창( Art Planning Chang))
누구나 알고 있는 <우동 한 그릇>을 연극으로 만나보자.

가난한 세 명의 모자가 ‘북해정’이라는 우동가게에 우연히 찾았다가 가게 주인인 두 부부의 따뜻하고 배려 깊은 모습에 힘과 용기를 얻어 돌아간다. 우동가게 주인 부부는 이들을 기억하고 몇 년이 넘도록 기다리지만 그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들의 이야기가 추억으로 남겨질 무렵 세 모자는 말쑥한 모습으로 ‘북해정’을 찾는다.

<우동 한 그릇>은 다음달 12일까지 김동수플레이하우스에서 상연된다.

<바미기펏네>는 취업난과 생활고로 시달리던 청년 수용과 민재가 성북동 저택의 담을 넘으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아무도 없는 빈집이라고 생각했던 그들은 쇠사슬에 묶인 장애인 건영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지체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집안에 묶인 건영, 그러나 해맑고 순수한 건영에 이들은 자연스레 친구가 된다.

이 작품은 소외된 이웃이 없는 세상, 서로가 이해하고 소통하는 세상을 꿈꾸는 작품이다. 유명 정치인의 집에서 태어났으나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쇠사슬에 묶인 건영. 그를 찾은 사람들은 학자금, 청년실업, 루저, 사채 등 이 시대의 어려움을 겪는 청년 수용과 민재다.

연극 <바미기펏네>는 다음달 2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진행되며, 특히 25일 공연 수입 전액은 장애인 단체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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