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괴한들이 지난 22일 침입해 몇 시간 동안 직원들이 감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괴한은 대사관을 뒤졌고 컴퓨터와 휴대폰을 훔쳐 도망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AP통신과 스페인 인터넷신문 ‘엘 콘피덴시알’은 22일 마드리드 외곽 아라바카에 소재한 주 스페인 북한 대사관에 신원 미상의 괴한들이 들이 닥쳤으며, 대사관 직원들을 결박한 후 대사관을 뒤져 컴퓨터와 휴대폰을 훔쳐 도망갔다고 보도했다.

사건 당시 결박된 북한 대사관의 여성 직원 1명이 괴한들로부터 도망쳤고, 크게 소리를 치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사관 인근 주민들은 스페인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순찰 경찰관을 현장에 보냈다.

AP는 스페인 경찰청 대변인은 부상을 입은 북한 여성 한명을 도와줬다고는 확인했지만 그 외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엘 콘피덴시알은 이번 사건으로 북한 대사관 직원 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1년 스페인과 북한은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이후 2013년 마드리드에 북한 대사관이 정식으로 개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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