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발생한 승학산 화재.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9.2.28
지난 26일 발생한 승학산 화재.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9.2.28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우울증 등 신변을 비관해 이틀 사이 두 차례 산에 불을 지른 혐의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최근 승학산 등산로 주변에서 두 차례 불을 지른 혐의(방화)로 김모(58, 남)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6일 낮 12시 20분께 부산 사하구 당리동 승학산 정각사 우측 8부 능선 숲속에 들어가 나뭇잎을 모아 라이터로 불을 붙여 약 6000평을 태운 혐의를 받는다.

이어 27일 오후 6시께 사하구 당리동 승학산 5부 능선 부근 쉼터 주변에서 같은 수법으로 불을 질러 임야 17㎡(5평)를 태운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탐문 수사 중 등산로 입구에서 술 냄새를 풍기고 담배를 피우는 등 수상한 사람을 봤다는 제보를 받고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 김씨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이동 경로를 추적해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김씨가 자신의 아들이 병원에 입원하는 등 신변을 비관해 술을 마시고 산에 불을 질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전에 비슷한 범행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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