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조개 흑진주양식. (출처:전남도청)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세계 최초로 키조개에서 흑진주를 생산하는 양식기술이 전남도에서 개발됐다.

전라남도 수산기술사업소(소장 신우철)는 지난 2000년부터 양식어업이 합법화돼 꾸준한 성장세를 이뤄온 키조개양식이 2008년부터 키조개 흑진주 양식기술개발에 착수해 3년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키조개에서 흑진주를 생산해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전남도 수산기술사업소는 키조개 흑진주양식을 세계최초로 시도한 만큼 기초지식과 자료가 전무한 상태로 시작단계를 밟았다.

또 시술기구나 핵 등 재료구입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통영지역에서 양식하고 있는 아코야 진주양식 방법을 모델로 외투막 절편 제조, 생리조절, 시술 시기, 방법 등을 흑진주양식에 맞게 자체 개발해 이번 사업의 성공을 맛봤다.

더불어 어업인들이 손쉽게 할 수 있는 반원진주 양식기술도 개발해 13~14mm 크기의 흑진주 90여 개를 생산해내 반지, 목걸이, 브로치,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 개발 시 산업화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진주는 아코야 진주를 포함해 전 세계 9종의 조개에서 생산되며, 이중 흑진주는 불영미크로네시아, 타히티 등 열대지방 흑엽조개 1종에서만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흑진주는 11mm 정도가 30~40만 원의 고가에 거래되는 등 희소가치가 높아 이번 흑진주 양식기술이 보급되면 어촌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전남도 수산기술사업소는 전망했다.

키조개 흑진주양식 사업은 최근 어장환경의 변화로 작황이 부진해 소비 부진과 대일수출 감소 등으로 새로운 소득원 개발이 절실한 상황에서 장흥지소가 개발에 착수하면서 진행됐다.

장흥지소는 앞으로 보완 연구가 필요한 부분을 집중 연구해 완전한 기술을 정립한 후 민간이전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 점진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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