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인도 잠무에서 한 시위대가 전날 인도령 카슈미르주 스리나가르에서 발생한 경찰 버스 자살폭탄 테러에 분노해 구호를 외치며 시위하고 있다. 14일의 차량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자가 최소 40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는 분쟁지역인 이 지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 됐다고 현지 보안 관계자가 밝혔다. (출처: 뉴시스) 2019.02.27
15일(현지시간) 인도 잠무에서 한 시위대가 전날 인도령 카슈미르주 스리나가르에서 발생한 경찰 버스 자살폭탄 테러에 분노해 구호를 외치며 시위하고 있다. 14일의 차량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자가 최소 40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는 분쟁지역인 이 지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 됐다고 현지 보안 관계자가 밝혔다. (출처: 뉴시스) 2019.02.27

전날 인도 공군 공습에 반격… 긴장 고조

최근 인도 폭탄테러로 사태 악화… 국제사회 자제 촉구

[천지일보=이솜 기자] 핵보유국이자 앙숙 관계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공군기를 동원한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양국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NDTV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26일 인도 공군이 파키스탄을 공습하자 다음 날 파키스탄 공군기가 카슈미르에서 인도 공군기를 격추하고 지상에 폭탄을 투하했다. 앞서 인도는 지난 14일 잠무-카슈미르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경찰 40여명이 사망하자 파키스탄을 배후로 보고 공습을 보복을 선언했다. 이번 공습의 배경인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핵무기 보유국 간 이틀간 서로 공급을 주고받은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우려 섞인 보도를 내놨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군 대변인 아시프 가푸르 소장은 트위터를 통해 “파키스탄 공군이 통제선을 넘어온 인도 항공기 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인도 측은 파키스탄 공군기가 인도 영공을 침범했다고 반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공군 관계자는 “파키스탄 공군기들이 이날 국경을 잠시 넘어왔고 인도 공군기에 의해 물러났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공군기가 퇴각 중 폭탄을 투하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다고 PTI통신 등은 전했다.

인도 공군의 파키스탄 공습과 양측의 공중전까지 벌어지면서 긴장은 극도로 치닫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에서 각각 독립한 후 전쟁을 이어왔다. 양국은 지난 1947년 전면전을 했다가 유엔의 중재로 휴전했다. 지난 1965년에는 파키스탄이 게릴라를 잠무-카슈미르에 잠입시키면서 2차 전면전이 있었고, 1971년에는 동파키스탄 독립 문제에 인도가 개입했다가 3차 전쟁이 발발했다. 동파키스탄은 방글라데시로 독립했다.

양국은 2003년 정전 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2008년 인도 뭄바이에서 민간인과 군 등 180여명이 사망하는 테러가 발생하면서 양국의 긴장은 다시 높아졌다.

국제사회는 핵보유국인 양측의 전쟁을 중재하고 나섰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두 나라가 자제력을 발휘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성명을 냈다. 중국과 유럽연합(EU) 등도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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