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이집트 카이로 중앙 람세스역 화재 현장 (출처 : 뉴시스)
27일 이집트 카이로 중앙 람세스역 화재 현장 (출처 :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기차역에서 27일(현지시간) 열차추돌로 인해 발생한 대형화재로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50명이 크게 다쳤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이집트 철도당국은 중앙 람세스역에 들어오던 한 열차가 플랫폼 끝부분을 들이받았을 때 연료 탱크가 폭발했고 빌딩으로 불이 옮겨 붙었다고 밝혔다. 람세스역은 이집트 남부와 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기차역이다.

이번 사고 후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는 사고 현장을 방문했고 충돌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며 업무 태만이나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판명될 경우 책임자를 엄격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카이로 열차추돌 사고 현장 사진과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집트 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사상자들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자들도 사고 현장으로 집결하고 있다.

중앙 람세스역 열차추돌 사고를 목격한 카이로 현지인은 “열차가 빠른 속도로 전복됐다. 승강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피하려고 애를 썼지만, 열차의 화재폭발을 피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집트의 철도시스템은 이번 열차추돌 대형사고를 포함해 허술한 관리 속에서 불안한 기록들을 나타내고 있다.

오래전부터 많은 카이로 시민들이 정부의 철도투자 부족과 관리 시스템을 지적해왔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지난 2017년 8월에는 43명의 사람들이 알렉산드리아의 지중해 해안도시에서 열차사고로 목숨을 잃었으며, 2017년 열차사고는 1793건이나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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