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국 미분양 주택 전월 대비 0.6%↑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건물이 완공된 이후에도 분양되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1만 8000가구 수준까지 늘어나면서 4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 7981가구로 전달 1만 6738가구에 비해 7.4% 증가했다. 2014년 9월(1만 8342가구) 이후 52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2981가구로, 전달(2803가구)보다 6.4% 늘었다. 서울과 인천은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경기에서 준공 후 미분양이 많이 발생했다. 2514가구로 전달(2335가구)보다 7.7% 증가한 것이다. 경기에는 고양, 평택, 시흥 등에 공급 물량이 많은 상황이다.

지방에서는 전달(1만 3935가구)보다 7.6% 많은 1만 5000가구가 준공 후 미분양됐다. 특히 울산은 준공 후 미분양이 215가구로 전달(118가구)보다 무려 82.2%나 늘었다. 이어 경북(3045가구), 경남(3030가구) 등에서도 준공 후 미분양이 대거 나왔다. 이들 지역은 조선업 등 지역기반 산업이 쇠퇴하면서 최근 주택 분양시장이 침체된 곳들이다.

전국의 전체 미분양은 전달 5만 8838호 대비 0.6% 증가한 5만 9162호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미분양은 8153호로 전달보다 29.0% 늘어난 반면, 지방은 5만 1009가구로 전달 대비 2.9% 줄었다.

전체 미분양은 규모별로 85㎡ 초과 중대형은 전달보다 6.6% 증가한 5745가구, 85㎡ 이하는 전달 대비 0.1% 감소한 5만 3417가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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